“임진왜란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의미를 바꿔놓았다.” 임진왜란부터 태평양전쟁까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500년을 해양과 대륙의 대결로 점철되는 역사로 보여준다. 저자는 “임진왜란은 이전까지 전혀 상상할 수 없던 중앙집권화된 해양의 습격”이었으며 “동아시아 전체의 판도를 바꾼 국제 전쟁”이라고 설명한다.
메이지 시대 지식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 근대의 풍경과 인간 군상을 그린 만화 가 전 5권으로 완간됐다. 우리나라에는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일본 만화계의 거장 다니구치 지로가 그림을 그리고 작가 세키카와 나쓰오가 글을 썼다.
조선 중기 이후 300년의 사회·문화·경제를 ‘담배’라는 열쇳말로 들여다본 책이다. 담배의 기원부터 조선시대 명품 담배, 예술작품 속 담배까지 다양한 담배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 제목의 ‘담바고’는 담배의 옛 이름으로 포르투갈어 ‘타바코’(tobaco)에서 왔다.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인 저자가 2013년 9월부터 10개월간 네이버 카페에 연재한 칼럼을 모았다.
‘제주 4·3 사건’을 겪은 어린이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여섯 개의 픽션에 담았다. 책 말미에는 이 책의 작업에 참여한 작가와 화가들이 1박2일 코스로 함께한 4·3 답사기와 4·3과 관련한 용어 설명을 실었다. 3년의 집필 끝에 탄생한 이 책은 진실 규명을 통한 화해와 상생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리처드 솅크먼 지음, 강순이 옮김, 인물과사상사 펴냄, 1만4천원
미국의 언론인 리처드 솅크먼은 9·11 사태 이후 부시 정부의 전횡과 정부의 선전·선동에 속아넘어가 전횡을 가능케한 미국 국민들에 대한 실망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솅크먼은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가로막는 언론 조작 등 수많은 우민화 장치 속에서 어떻게 ‘현명한 유권자의 시대’를 열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장을 연다.
‘1970 박정희부터 선데이서울까지’ 제목으로 2013년 8월부터 6개월간 일간지에 연재한 글들을 수정·가필해 엮었다. 바보상자에 갇힌 대중, 신화가 된 박정희와 근대화의 역설 등의 주제를 통해 문화정치와 성정치 그리고 유신 시대 사람들의 삶과 앎을 살펴본다. 문화와 문학, 역사와 정치학의 사유가 종횡하는 1970년대 재구성의 기록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의기투합해 충남도 정무부지사로 일하고 있는 허승욱 단국대 교수가 3농(농어업·농어촌·농어민) 혁신을 주제로 쓴 글을 모았다. 제대로 된 농어업·농어촌·농어민 정책이 어때야 하는지, 충남의 3농 혁신 정책은 어떻게 추진돼왔는지를 간결하고 정감 있는 문장으로 정리했다. 현장에서 농민들과 막걸리잔 부딪치며 나눈 대화가 소담하게 담겼다.
“내가 마시고 싶은 카페모카는 한 잔에 5500원, 내 아르바이트 시급은 5120원.” 새벽부터 밤늦도록 아르바이트를 하고, 학교 수업 과제를 하며, 스펙을 쌓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 그들이 페이스북·트위터·블로그 등 각종 온라인 매체에 적은 내면을 담아낸 글을 모았다. 책은 “기성세대와 청춘세대에 소통의 다리”를 놓고자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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