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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는 선인가 악인가? 기술의 역사를 문명사적 관점에서 고찰한 이 책은 이같은 물음에 훌륭한 통찰을 제공한다. 기술·과학·철학·금융·상업 등 다양한 전통에서 생겨난 기술 진보의 사회적 실천의 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저자는 “난마처럼 얽혀 있는 근대 기술문화”를 제너럴리스트로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풀어낸다.
투기적 자본이 활개 치는 오늘날 ‘카지노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저자는, 정부가 스스로 화폐를 발행하지 않고 ‘신용창조’라는 이름으로 화폐발행권을 민간 은행업자들에게 맡긴 근대적 금융통화 시스템자체에 있다고 말한다. 많은 이론가와 경세가(經世家)들이 지적해온 이 사실을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득력 있게 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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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변화와 불평등을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판단하고 꿰뚫어본다. 청사진을 제시하기보다 오히려 철저히 지금의 모습에 집중한다. 섣불리 희망을 노래하지 않고 쉽게 현실을 인정하지도 않지만, 어떤 식으로든 문제를 회피하지 말라. 바우만의 강렬한 메시지는 새로운 울림을 남긴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은 ‘인터뷰 특강’의 주제는 ‘새로고침’. MB 정부 1호 해직기자 노종면의 사회로 은수미·정재승·표창원·홍세화·박래군·윤여준 여섯 강사가 자신만의 내용과 방식으로 독자들의 ‘새로고침’을 독려한다. ‘멘붕’에 빠진 동시대의 벗들을 위로하고 앞으로의 5년, 10년을 새롭게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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