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늙은 사람을 ‘노인’이라 부른다. 얼마나 나이가 들어야 늙은 건가? 대체 몇 년을 살아야 ‘노인’인가? (이하 ) 한국판 6월호는 특집 기사로 꾸민 ‘늙어 가는 지구’에서 뜬금없이 묻는다. 작가이 자 노인심리학자인 제롬 펠리시에는 이렇게 전한다.
동유럽·동남아로 ‘수출’되는 노인들
“몇 살부터 노인 축에 끼느냐는 문제는 인구통계학 자나 노인학자들의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16세기 몽테 뉴는 30살을 노인 취급하고, 17세기 사람들은 40살을 노인 취급했지만, 1950년대엔 60살 이상(인구의 16%), 2000년엔 65살 이상(인구의 16%), 그리고 2060년엔 75 살 이상(인구의 16%)을 노인이라 부를 것이다.”
펠리시에는 “인구통계학적 측면에서 노인 인구 비율 이 늘어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다만 “전체 인구의 평균연령이 높아진 것뿐”이란다. 실제 현재 40살인 프랑 스 인구의 평균연령은 2060년이 되면 45살까지 높아질 것이란다. 왜 노인에게 관심을 갖느냐고? 우리 모두, 하 루하루 늙고 있다. 그러니, 이런 소리를 들으면 함께 분노 해야 한다.
“의료비의 70%가 고령자가 숨을 거두기 전 마지막 6개 월 동안에 집중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제학자 알랭 코 타는 ‘사회 전체가 일종의 자기조절 기체를 고안해서 환 자들의 임종을 앞당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3년 9월7일치에서)
독일 의 하이케 하르호프 기자는 돈 은 있으나 돌봄시설과 인력이 부족한 서유럽의 노인들이 헝가리·체코 등 동유럽 국가는 물론 멀게는 타이·필리 핀 등 동남아까지 ‘수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르단 푸 유 특파원이 허베이성 친좡 마을을 둘러보 고 쓴 르포 ‘중국의 시골에는 노인들이 산다’는, 60대가 청년 소리를 들은 지 오래인 한국의 농촌과 닮아 있다. 중국의 65살 이상 인구 1억8500만 명 가운데 54%가 독 거노인이란다.
일본 전문가인 한승동 문화부 기자가 쓴 ‘몰 락의 길로 들어선 일본 내셔널리즘’은 거리로 나온 일본 의 ‘넷우익’과 한국의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가 한 몸 이라는 점을 여실히 파헤친다. ‘넷우익’과 ‘일베’의 뿌리를 멀게는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동아시아 지배 전략까지 거슬러 올라가 추적한 한 기자는 이렇게 지적한다.
“소외된 약자들의 엘리트층에 대한 반발 심리를 바닥 에 깔고 있는 일본 넷우익은 얕은 사고력과 취약한 물적 기반 때문에 우파 민족주의의 강력한 자장에 이끌려, 엉 뚱하게도 자신들의 처지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재일 조선 인과 중국인·부락민이라는 일본 사회의 인종적·계급적 피차별 약자들을 향해 공격적인 화풀이를 하고 있다.
비슷한 배경을 지닌 한국의 일베 역시 강력한 반공주 의와 우파 민족주의에 이끌려 자신과 계급적 처지가 별 로 다를 것 없는 사회적 약자와 종북좌파라는 딱지를 붙 인 정치적 반대자들을 무차별 공격함으로써, 자신들을 소외시킨 세력을 결과적으로 편들고 있다.”
이 밖에 극심한 경제위기 속에 집권에 다가서고 있는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고민을 담아낸 밥티스 트 데리크부르그 아테네대학 교수(고전문학)의 글도 관 심을 가질 만하다. 인터넷 서핑 기록을 교묘히 추적해 만들어낸 이른바 ‘행동프로필’을 통해 거부할 수 없는 방 식으로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기업들의 마케팅 기법을 분석한 자크 낭텔 파리경영대학(HEC) 교수의 ‘욕조에서 낚시하기’도 흥미롭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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