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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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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인민 외

단신
등록 2012-06-27 12:57 수정 2020-05-03 04:26

전쟁과 인민한성훈 지음, 돌베개(031-955-5033) 펴냄, 3만원

북한은 왜 사회주의 체제를 선택했고 반미를 국가정책으로 내세우게 되었는가. 북한 주민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인민’이라는 정체성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된 것인가. 이 책은 전쟁사회학적 관점에서 방대하고 구체적인 자료를 분석해 이런 물음에 나름의 답을 내놓는다. 저자는 사회주의 체제 성립 과정과 한국전쟁을 북한을 ‘이해’하기 위한 두 개의 창으로 꼽았지만, 북한 체제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견지한다.




뉴 한반도 비전: 비핵 평화와 통일의 길조성렬 지음, 백산서당(02-2268-0012) 펴냄, 2만원

한반도와 관련된 다양한 국제적인 현안을 통틀어 ‘한반도 문제’라 한다. 국제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주변국들의 이해가 걸린 남북한과 관련된 의제가 이에 포함된다. 이를테면 일제강점기의 끝자락에서 ‘한반도 문제’는 한민족의 독립이었다. 한국전쟁 때엔 ‘휴전’이 화두였다. 최근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향, 그리고 남북통일에 대한 논의까지를 포괄하게 됐다. 지난 4년여 사실상 잊혀졌던 ‘한반도 문제’를 비핵·평화·통일론으로 나눠 꼼꼼하게 풀어냈다.




니체극장고명섭 지음, 김영사(02-3668-3221) 펴냄, 2만8천원

‘모순의 철학자’이자 2000년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로 불리는 니체. 기자이자 시인인 저자가 니체의 철학을 이해하려고 니체의 삶과 내면을 탐사했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니체의 삶을 시대순으로 따라가며 그의 사상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니체와 나치즘의 근친성을 다룬 뒷부분도 흥미롭다. 책 제목인 니체극장은 ‘현실에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파괴적이고 비도덕적인 열정’을 가치로 인정한 철학사의 새로운 공간을 뜻한다.




파리에서 온 낱말최연구 지음, 리더스 북(02-3670-1044) 펴냄, 1만3천원

한국인의 언어생활에는 많은 프랑스어가 숨어 있다. 모나미, 마몽드, 라네즈, 톨레랑스 등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프랑스어를 통해 그 문화적 의미를 반추했다. 모르고 사용하면 그저 외래어일뿐이지만, 알고 사용하면 프랑스 문화를 들여다보는 간편한 렌즈인 프랑스 낱말의 어원과 그 에스프리(정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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