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시대, 우상의 칼에 맞선 이성의 펜” 리영희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을 ‘사숙의 스승’으로 삼은 후배 언론인 김삼웅이 평전을 썼다. 글쓴이는 1990년대부터 리영희 선생과 인연을 이어오다 2007년 6개월에 걸쳐 장장 150시간에 이르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리영희 전문가’가 돼버렸다. 곁에서 지켜본 바와 함께 등 고인이 남긴 십수 권의 저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평가를 수렴해 정리하고 평했다.
에 따르면, 리영희 선생은 중국의 작가 루쉰을 글쓰기와 생활의 ‘영원한 스승’으로 삼았다고 한다. 루쉰은 중국의 현대혁명사와 문학사에서 이름이 빠지지 않는,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사상가다. 한국어판 총 20권 중 올해 1차로 1·2·7권이 발간됐다. 많이 알려진 ‘광인일기’ ‘아Q정전’ 이 실린 등 소설집뿐만 아니라 아직 완역된 적 없는 등의 잡문집을 포함한다. 2015년에 전권이 완간될 예정이다.
Colors of the Sea신미식 사진, 김환기 지음, 플래닛미디어(02-3143-3366) 펴냄, 1만8천원
김포·강화도·말도·우도·연평도·백령도,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서해 5도와 이웃 섬에 대한 기록집이다. 여러 권의 사진집을 펴낸 사진가 신미식이 섬과 바다를 보여준다면, 여행작가 김환기는 그곳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정리한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연평도에 다녀오고 두 달 뒤에 포격사건이 일어났다. 글쓴이가 ‘서해의 파라다이스’라고 칭한 연평도는 넓고 푸른 바다를 앞마당처럼 끼고 있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섬이었다.
서양문명을 읽는 코드, 신김용규 지음, 휴머니스트(02-335-4422) 펴냄, 3만7천원
독일에서 철학과 신학을 연구한 글쓴이는 현대인이 당면한 문제들인 가치의 몰락, 의미의 상실, 물질주의, 냉소주의, 허무주의, 문명의 충돌 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글쓴이가 생각하기에 해결의 실마리는 ‘서양문명의 이해’에 있었다. 이를 위해 글쓴이는 서양문명의 본질인 기독교·기독교의 핵심인 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양의 철학과 신학을 문학·예술·과학과 연결해 풍성하게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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