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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풍물·무당춤·민요, 70명이 뭉쳤다

등록 2006-09-29 00:00 수정 2020-05-02 04:24

부여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 초연 대규모 연희극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충남 부여에서 놀이판이 벌어진다. (사)사물놀이 한울림과 부여군이 주최하는 연희극 가 9월29부터 10월3일까지 부여 청소년수련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29~30일에는 저녁 7시, 1~2일에는 오후 3시와 6시에 공연을 한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의 창작극으로 초연되는 는 고 엄인희씨의 희곡인 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연희극이다. 1980년대 사회 현상을 그린 를 2000년대에 맞게 재해석했다.

는 녹두라는 인물의 희생으로 마을의 해묵은 갈등이 해소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을 축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때로는 신명나게 때로는 구슬프게 표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풍물, 봉산탈춤, 소고놀이, 무당춤, 경기민요 등 다양한 연희가 어우러진다. 관객이 출연진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는 노련한 감독들과 젊은 출연진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다. 사물놀이의 창시자인 김덕수씨가 예술감독을, 극단 민예극장의 예술감독을 지낸 강영걸씨가 연출을 맡았다. 안무는 등을 기획·연출한 최창주씨가 담당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학생들을 비롯한 젊은 국악인과 연희자들이 출연진으로 참여해 신구 조화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또 는 무속연희, 연주단, 풍물소리 등 총 70여 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연희극이다. 김덕수씨가 이끄는 사물놀이팀과 국악팀이 나흘간 쉴 새 없이 연주하고, 파격적인 분장으로 유명한 손진숙씨가 의상을 담당한다.

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를 겨냥한 작품이다. 2007년은 사물놀이라는 단어가 탄생한 지 30년, 사물놀이 창시자인 김덕수씨의 연주활동 50년을 맞는 해다. 김덕수씨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해마다 새로운 전통연희 작품을 선보여 전통문화 한류를 선도할 생각이다. 공연 무료. 02-2232-7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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