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끼 입은 남편, 더 나은 삶 원했을 뿐이다”남편이 노조 조끼를 입고 마트에 오는 게 아내는 민망했다. ‘단결·투쟁’이 새겨진 노조 조끼가 등장하면 마트 안이 술렁였다. 동료들이 “저 사람 누구냐”고 쿡 찌르면 김선희씨는 얼굴을 붉혔다. “남편이 집회용 식수나 음료를 사러 가끔씩 제가 일하는 마트에 오곤 했는데요...2026-01-06 16:48
혐오가 나쁜 거 다 알잖아요… 지금이 ‘나중’‘12·3 내란’ 사태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그의 반헌법적·반사회적 행위에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한 주인공은 권력자가 아닌 시민이다. 국회 앞 여의도에서 ‘응원봉’을 들고, ‘남태령 대첩’을 만들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2026-01-07 09:51
차별금지법 없는 OECD 회원국, 달랑 둘… 이재명 정부도 방치하나혐오와 차별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지만, 무엇이 혐오이고 차별인지 가를 기준인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논의는 실종된 상태다. 2007년 이후 13차례나 국회에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권인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년 8월 ‘평등 및 차별금지 법안’을 제출한 이...2026-01-05 20:36
혐중·여혐·건폭몰이… 내란세력보다 뿌리깊게, 일상을 지배하는 혐오2026년 1월4일이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탄핵으로 파면된 지 9개월이 된다. 이후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고,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 등을 통해 내란 청산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을 비롯한 극우 성향 정치인들이 씨앗을 ...2026-01-05 08:51
혐오의 인큐베이터, ‘비토크라시’ 넘어 ‘데모크라시’로“세상에 이렇게 쉬운 정치가 없습니다. 남의 말에 조롱하고, 반문하고, 모욕 주면 끝입니다. (…) 반사이익 구조니까요. 그래서 대한민국 정치에는 일 잘하기 경쟁이 없습니다. (…) 문제를 방치합니다. 200만 농민, 100만 하청 노동자의 생활고는 버리고 갑니다. 앞...2026-01-06 16:50
의성·안동 산불 9개월, ‘피해 증빙’하다 검게 탄 가슴 2025년 12월16일.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에서 점곡면으로 올라가는 길은 오전 10시에도 새카맸다. 9개월 전 불이 지나간 뒤에도 쓰러지지 않은 나무들이 까맣게 그을린 수피에 화마의 흔적을 새긴 채 서 있었다. 2025년 3월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성묘...2025-12-30 10:12
산불로 자두밭 등 3천7백평 불탔는데 피해 보전이 없다?“도대체 내 지원금이 왜 이 금액인지 알 수가 없다.”2025년 3월 말 발생한 경북 산불 피해 주민들이 9개월이 지난12월이 되어서도 계속 반복하는 말이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에서 자두나무, 호두나무, 포포나무를 심어서 기르는 윤운용(64)씨는 ‘깜깜이 행정’에 속이...2025-12-30 10:17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비공개 브리핑 보니, 선택적 자료 또는 깜깜이 발표“책임자 처벌 0건. 179분이 희생된 이 참사에서 국가는 단 한 명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2025년 12월20일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 마련된 추모대회 무대에 올라 소리쳤다. 그는 참사로 아...2025-12-29 15:14
제주항공 참사 1년, 기자가 동행한 유가족들의 하루2025년 12월24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김영헌(52)씨는 1년째 이곳을 내 집처럼 여기며 오가고 있다. 2024년 12월29일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 공항에서 참사를 일으키면서 김씨는 아내와 두 아들을 순식간에 잃었다. 그날 이후 김씨에게 크리스마스는 사라졌다. “대...2025-12-29 14:00
여객기 참사와 의성 산불 그후, 상실을 덧낸 시간재난은 총체적인 상실을 일으킨다. 사람, 집, 장소처럼 형태가 있는 것의 상실부터 안전감, 권위에 대한 신뢰처럼 형태가 없는 것의 상실까지. 재난 복구 전문가 루시 이스트호프가 저서 ‘먼지가 가라앉은 뒤’에서 말한 것처럼, 재난 피해자들은 최초의 ‘빅뱅’과도 같았던 참...2025-12-31 10:24
쿠팡 배송 2주차, 스스로 화장실을 참기 시작했다 처음 화장실 신호가 왔던 건 트럭에서 아파트에 배송할 물건을 꺼내고 있을 때였습니다. 두 동짜리 작은 아파트에 배송할 물건은 50여 개. 라인별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물건을 배송하려면 초보자인 저는 약 한 시간이 걸립니다. ‘이것만 얼른 하고 화장실 다녀오자’...2025-12-30 16:49
오늘, 여기, 저마다의 K로 이뤄진 성좌제17회 손바닥문학상에는 글 283편이 도착했습니다. 2024년보다 100여 편 많은 작품이 손바닥문학상 전자우편함을 채웠습니다. ‘피로사회’를 살아가는 노동자 K, “김밥 속 단무지처럼 천천히 삭아가는” 아이돌 연습생 K, 외교관 K를 통해 드러나는 한국 문화외교와 ...2025-12-26 15:14
‘개처럼 뛰어도’ 쿠팡 배송은 끝나지 않는다 기사에서 이어진 기사입니다. ‘개처럼 뛰고 있긴 해요..’쿠팡 퀵플렉서로 심야배송을 하다가 2024년 5월28일 쓰러져 숨진 정슬기(당시 41살)씨가 배송을 재촉하는 쿠팡 본사 쪽 캠프 관리자에게 남긴 메시지다. 정씨 사망 이후 쿠팡은 개별 택배기사들에게 직...2025-12-18 10:27
쿠팡 배송하다 목구멍이 막혔다, 멈출 수 없었다 목구멍이 꽉 닫혔다. 삼각김밥은커녕 침도 삼켜지지 않았다. 식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쿠팡 퀵플렉서 문지훈(46·가명)은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선명하다. 택배일을 시작한 지 8개월 됐던 2022년 초의 일이다. 퀵플렉서는 쿠팡 소속이 아니라, 쿠팡이 배송 ...2025-12-18 10:27
로켓처럼 빠른데 공짜인 배송은 없다 쿠팡의 새벽배송 논쟁이 야간근무의 생리적 위험에 집중되고 있지만, 실제 배송기사의 과로사와 건강위험을 만드는 구조는 따로 있다. 야간근무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하는 저임금 구조와 속도 경쟁을 강제하는 빠른 배송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노동자들이 야간근무를 ...2025-12-18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