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혼자’들의 삶을 위해서울에서 혼자 사는 20대 여성 ‘이시다’의 삶을 그린 만화 (창비 펴냄, 이하 이 완간됐다. 은 2015년 12월부터 포털 사이트 다음에 연재된 화제의 웹툰 을 묶은 단행본이다. 8평 남짓한 월세방에 살며, 매일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고단한 청춘의 일상을 그린 작품...2018-06-19 17:18
당신은 여전히 방관자인가“우리는 여전히 ‘잠재적 방관자’입니다.”김현(38) 시인은 2016년 9월 계간지 에 산문 ‘질문 있습니다’를 발표했다. 이 글에서 문단 내 여성혐오와 남성 문인들의 성추행·폭언 사례를 폭로했다. 이런 문인들의 행동을 눈감아온 지난날 문단 관행에 반성을 촉구했다. 침...2018-04-06 22:59
“내면의 검열에서 해방되어야 글쓰기 자유 쟁취”“잡지(雜誌)의 잡(雜)자를 좋아해요. 그 잡스러움을.” 정여울(41) 작가가 올해 새로운 실험을 한다. 자기 이름을 달고 잡지처럼 매달 한 권씩 (천년의상상 펴냄)을 펴낸다. 이런 실험에 나선 이유는 뭘까. “항상 단정하고 정리된 편집으로 하나의 주제를 향해 나아가는...2018-02-18 00:15
함께 만드는 ‘맛있는 노동’탁탁탁. 칼질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기름 냄새가 솔솔 풍긴다. 1월4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에 있는 도시락 배달 가게 ‘소풍가는 고양이’. 이곳 대표 박진숙(49)씨는 “오늘 주문 들어온 도시락 21인분을 만들고 내일 배달할 도시락 재료 준비를 미리 ...2018-01-13 05:43
“소설 끝내면 ‘혼술’ 세게 마신다”“세상에 맛없는 음식은 많아도 맛없는 안주는 없다.” 권여선 작가(사진)는 지난 5월부터 에 음식(실은 안주) 칼럼 ‘오늘 뭐 먹지?’를 연재해왔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로 등단한 뒤 등을 펴낸 대표적인 중견 소설가다. 지난해에는 “주류(酒類)문학의 위...2017-12-05 16:50
헌책의 재발견자판기에 5천원을 넣는다. 로맨스소설, 추리소설, 여행, 힐링, 아동, 자기계발, 지식교양 등 8가지 장르 중 하나를 고른다. 또르륵, 포장된 책 한 권이 나온다. 경기도 고양의 복합쇼핑몰에 있는 책 자판기 ‘설렘자판기’다. 설렘자판기의 원리는 이렇다. 서울 청계천 헌...2017-11-11 01:57
엄마에게 보내는 그림편지“엄마/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추락할 때,/ 한없이 내려만 가고 있을 때,// 나를 다시 잡아 올려줄 단단하고 뭉툭한 손을 가진 사람.”( ‘엄마’편 중에서) 엄마와 딸,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 세상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또 가장 많이 상처를 준다. ...2017-09-06 02:41
스러지고 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삶"할머니들을 피해자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진 평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그리고 싶었다. 이것은 제가 일부러 의도해서가 아닌 이옥선 할머니 현재의 삶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책 은 인간이 엄청난 일을 겪고 난 후 그로인해 갖는 트라우마를...2017-08-24 21:17
무지갯빛 사랑시“나는 입술에 연지를 바르고,/ 새로 난 자작나무 기둥에 입을 맞췄다,/ 비록 내가 미남자라 할지라도,/ 나의 가슴엔 고무공 같은 유방이 없다,/ 나의 피부에선 희고 결 고운 분 냄새가 나지 않는다,/ 나는 다 시들어버린 박명(薄命)의 남자다,/ 아아, 이렇게 애처로운...2017-08-09 19:01
“난 의심의 편에 서는 사람이다”“글쓴이가 확신의 편에 서는 사람이라면, 교정가는 의심의 편에 서는 사람이다.”( 중에서) 김정선(52)씨는 20년 넘게 잡지와 단행본 문장을 다듬어온 교정전문가다. ‘의심의 눈’으로 누군가의 문장을 읽고 왜 이렇게 썼을까 생각하고 다시 써본다. 매 순간 피 말리는 듯...2017-06-29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