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 ‘인격’이 ‘가격’을 대신할 때!“잠이, 옵니까?” 버스를 기다리다가 정류장 승강대에 크게 붙어 있는 광고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사진에는 어떤 남자가 침대에서 잠을 자는 모습이 담겨 있다. 수면제나 침구류 광고일 거라고 짐작했다. 그런데 추측이 빗나갔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조금 작은 글씨로 이런 ...2010-04-09 20:11
공짜폰·무가지, 공짜 아니거든요지난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이상화 선수는 여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독일 선수를 0.05초 앞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0.05초! 그 시간은 우리 일상에서 거의 의식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아니 그보다 훨씬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동작의 변화를 육...2010-03-17 14:54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처럼긴급구호 활동가 한비야씨가 어느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이 ‘월드비전’이라는 단체에서 일할 때 여러 군데에서 광고 제안이 들어왔는데, 모두 거절하고 ‘세계시민학교’ 설립 기금 1억원 마련을 위한 공익광고 하나만 했단다. 그런데 그 단체를 그만두고 나서 ‘이제 광...2010-02-25 17:25
통장의 돈은 정말 있는 걸까 지난 1월11일 부산의 어느 종합병원 수납창구에서 직원이 고객으로부터 5만원권 위조지폐를 받고 3만원가량을 거슬러줬다. 너무 정신없이 일을 처리하다 보니 생긴 실수였다. 그런데 나름의 첨단 기술로 감쪽같이 만든 ‘보통 위폐’와 달리, 이건 한눈에도 금방 알아볼 수 있...2010-01-28 17:36
당신의 사랑은 ‘돈의 덫’에서 자유롭나불경스러운 우스갯소리 하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창안해낸 물건을 선보이는 어느 박람회에 기발한 기계 하나가 출품됐다. 이른바 ‘배우자 자동판매기’다. 돈을 넣고 자기가 원하는 이성을 고르면 며칠 뒤 그를 만나 파트너로 삼을 수 있는 장치였다. 결혼하고 싶어도 마음에 ...2010-01-07 14:32
‘오병이어’는 가능한가유대교 랍비와 가톨릭 신부와 개신교 목사가 논쟁을 벌이게 됐다. 신도들이 교회에 낸 헌금 가운데 얼마만큼이 신의 몫이고, 얼마만큼이 성직자의 몫인가 하는 문제였다. 첫 번째로 랍비가 의견을 제시했다. 땅바닥에 둥그렇게 원을 그려놓고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돈을 던진다...2009-12-16 13:37
며느리도 모르는 ‘사람의 가치’20여 년 전 서울 상명대에서 있었던 일이다. 미술대학의 한 교수가 철제 조각품 5점을 만들어 경기 김포의 작업실로 옮기려고 운동장에 내놓았는데, 학교 근처에서 일하는 인부들이 그것을 가져다가 고물상에 팔아넘겨 경찰에 구속됐다. 그들은 경찰에서 “학교 쪽이 귀찮아 처리...2009-11-25 16:42
돈과 사회적 위세한국의 어느 의상 디자이너는 비싸게 옷값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을 가지고 있다. 고객 가운데 저명인사들이 옷을 맞추러 오는 시간을 같은 날 비슷한 때에 배치하는 것이다. ‘우연히’ 마주친 그들은 누구든 금방 얼굴을 알아볼 만한 사람들이기에, 비록 예전에 만나본 적이 없는...2009-11-05 16:47
구멍가게의 정감 잃어버린 아이들어린아이들이 돈의 쓰임새를 깨닫는 것은 인지 발달에서 중요한 비약이다. 발달심리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의 경제관념은 5살 전후에 시작되어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학습된다. 시장 놀이를 하면서 거래와 돈의 기본 원리를 터득하고, 11살 무렵 이윤의 개념을 이...2009-10-16 11:13
돈, 너의 정체는 무엇이더냐‘로또, 환율, 팍스넷.’지난해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한국 40대 남성의 검색 빈도 순위로 1·2·3위를 차지한 단어들이다. 돈을 불리기 위한 정보 사냥은 맹렬하다. 많은 회사원들이 주식이나 펀드에 돈을 넣고 노심초사하면서 인터넷을 뒤진다. 근무 시간에도 관련 사이트를 ...2009-09-18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