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생태보고서 춤 영화와 나의 꿈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99% 정도 떨어질 때쯤, 우울 모드로 딱 진입하기 직전, 나를 웃음짓게 만들 달달한 초콜릿 같은 것은 다름 아닌 ‘춤 영화’ 보기였다. 줄거리나 주인공은 전혀 상관없다. 어떤 혹평을 얻은 영화라도, 난 그 안에 춤을 추는 장면이 많기만 하면 됐다...2009-10-22 17:41
심야생태보고서 ‘507호 클럽’의 추억 ‘507호 클럽’.좀 민망한 이름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이름 붙이고 시시덕거렸다. 2005년 9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웠을 시기인 중국 어학연수 기간에 우리가 운영(?)했던 클럽 이름이다. 507호는 내가 묵던 기숙사 방의 호수였다...2009-09-29 17:18
심야생태보고서 다리찢기의 꿈이 현실로4개월 전 어느 일요일 저녁 7시30분.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가파른 언덕길을 헉헉거리며 올랐다. ‘축, 재개발 촉진지구 조합위원회 설립’이라는 현수막이 골목길 곳곳에 나붙어 있었다. 좁은 골목길 사이를 비집고 찾아간 다세대주택의 반지하방. 그 방에서 불빛이 새어나오기...2009-09-23 14:54
심야생태보고서 지무(知舞) 밤 11시30분.그가 묻는다. “자기, 뭐하니?”나는 대답한다. “그냥 쉬고 있어. 갈까?”30분 뒤, 그와 나는 홍익대 앞 놀이터에서 접선한다. 접선 직후 우리는 행선지를 물을 필요 없이 그곳으로 간다. 그는 나의 십년지기 ‘클럽메이트’다. 외로워도, 슬퍼도, 즐거...2009-09-16 16:12
심야생태보고서 클럽의 ‘진상 3인방’진상은 어디에나 있다. 클럽에서도 예외가 없다.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놓지 않거나, 취소 버튼과 예약 버튼을 계속 헷갈려 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클럽 진상’에는 세 부류가 있다. ‘둥글게 둥글게형’ ‘들이델라·들이델리우스형’ ‘안방형’. ‘둥글게 둥글게형’은...2009-09-09 16:54
심야생태보고서 클럽데이 한번 와보셔~두근두근…. 그를 만난 지 100번째다.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한 달에 단 한 번. 애가 탄다. 이렇게 만난 지가 햇수로 치면 벌써 9년째다. 그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면서 만나러 가는 게 망설여질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의 매력...2009-09-02 17:42
심야생태보고서 저기, 약 있어요? “저기, 약 있어요?”“예? 뭐라고요?”“아, 약 몇 알 안 팔래요?”2004년 한여름 서울 홍익대 앞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던 나에게 어떤 남자가 말을 걸었다. 처음에는 ‘부비부비’를 하려나 보다 하고 무시하려 했지만 영어를 섞어가며 뭔가 지껄이지 않는가. 촌스러워...2009-08-21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