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서울중앙지법 박노수 판사가 법원 내부통신망 게시판에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박 판사는 “고문치사 사건 은폐·축소에 협력했던 검사가 ‘은폐·축소 기도에 맞선 훌륭한 검사’라는 거짓 휘장을 두르고 대법관에 취임할 것만 같은 절박한 우려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가만히 있으라’를 들은 자와 안 들은 자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말씀.
02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정부의 출국금지 조처 해제로 귀국한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을 총리 관저로 불러 면담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한국 검찰에 기소돼 출국이 금지된 바 있다. 한국 검찰이 가토 기자에게 총리 면담권을 준 셈이다.
03 아시아나 비행기가 4월14일 일본 히로시마공항에서 활주로 이탈 사고를 냈다. 착륙 도중 활주로 앞 전파발신시설에 부딪혀 승객 18명이 다쳤다. 아시아나항공은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하다 비슷한 충돌 사고를 내 3명이 숨지고 187명이 다친 바 있다. 한쪽은 ‘땅콩 회항’, 한쪽은 ‘안전’이 문제다.
04 삼성토탈이 노조전임자를 인정해 ‘타임오프제’를 적용한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노동조합 전임자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룹 차원에서 노조의 존재를 인정한 첫 사례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삼성그룹은 이미 삼성토탈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한 바 있다. 무노조 경영은 아직까지 철옹성이다.
05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S6’의 공지 지원금(보조금)이 상향 조정됐다. 이동통신 업체인 KT의 높은 요금제로 가입하면 보조금이 32만7천원으로 단통법 상한액인 33만원에 육박한다. 갤럭시S6 출시 뒤 시장 반응은 아이폰6에 견줘 미지근한 편이다. 중국폰이 쫓아오는데 어째 위태위태한 형국이다.
06 코스피 지수가 3년8개월 만에 2100 선을 넘어섰다. 4월17일 장 마감 결과 2143.5를 기록했다. 체감 경기는 좋아지지 않았는데 주식값이 오르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풀린 돈이 부동산 대신 주식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인데, 빚내서 투자하는 걸까.
07 서울시의회가 4월13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 주택 매매 거래의 경우 부동산 중개 수수료율을 기존 0.9% 이하에서 0.5% 이하로 낮추는 조례 개정안을 가결했다.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의 임대차 거래 때 중개 보수율을 0.8% 이내에서 0.4% 이내로 낮추는 내용도 포함됐다. 근데 막상 3억원 미만 세입자에겐 혜택이 없다.
08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과 공무원 연금 개악을 막기 위해 4월24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총파업 투표 결과 84.35%가 찬성했다. 한국노총도 최근 노사정위원회를 박차고 나갔다. 노동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09 농구 선수 양동근(울산 모비스)이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세 번째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양동근은 2005~2006 시즌과 2006~2007 시즌에 정규리그 MVP를 받은 바 있다. 가드로 활약한 양동근은 소속팀 모비스를 올 시즌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산소 같은 남자’ 이상민과 ‘황태자’ 우지원도 이루지 못한 일이다.
10 슈퍼맨처럼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 나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을 앞두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펄로 등이 4월16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의식한 듯 조용히 입국했다. 출국 시간을 당겼다 미뤘다 떠들썩하게 결국 나가신 누구와 비교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업 & 다운
수지의 열애설로 타격을 받았던 비타민음료 ‘비타500’이 성완종 리스트로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선거에 출마했을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비타500 상자에 현금 다발을 넣어준 것으로 보도되면서 입길을 탔다. 한 편의점 업체는 4월15일, 낱개로 판매하는 비타500의 매출이 전날보다 51.7%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한화 투수 이동걸이 경기 중 롯데 타자 황재균을 맞힌 공은 감독이 시킨 것일까, 아닐까. 한화는 4월1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밀리자, 투수가 타자를 고의로 맞혔다는 비난을 거세게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15일 김 감독에게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감독이 지시했든 안 했든, 감독이 제지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방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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