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시금치야, 추위 이기고 푸릇한 봄을 부르라겨우 한 달이 지났다. 아직 두 달이나 더 남았다. 텃밭 농사를 시작한 뒤부터 겨울이 더욱 길어졌다.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 하던 주말농장에 갈 수가 없어서다. 아니, 갈 수야 있겠다마는 할 일이 없다. 텅 빈 밭은 황량하고, 찬 바람은 시리기만 하다. 해마다 이맘때 느...2026-01-06 18:01
‘유령공사’ 오색케이블카 시행허가 2년 연장생태보전·경제성·안전성 등 갖은 논란에 휩싸인 끝에 2023년 11월 착공하고 2년이 지났지만 ‘공정률 0%’여서 ‘유령 공사’라는 별명이 붙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시행허가가 연장됐다.2025년 12월31일 국립공원공단은 강원도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 오색케이블...2026-01-01 13:51
내년엔 내 무로 동치미를 담글 수 있을까마을을 오가는 길에 논과 밭이 펼쳐져 있다. 매일 지나다니는 그 길목에서 아이들은 계절에 따라 색색으로 변하는 풍경을 보며 재미있는 비유를 쏟아낸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우리 밥상에 오르는 작물 이야기로 이어지고, 계절과 먹을거리에 대한 진지한 대화로 흘러간다. 언제까지...2025-12-30 11:08
홀로 서려 했다면 세상에 없었을 크리스마스 선물12월은 눈 내린 풍경을 배경으로 초록과 빨강이 도드라지게 대비되는 계절이다. 성탄절이 다가오는 까닭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곳곳에 사는 상록수들은 요즈음 근사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되었다. 일찍이 북미로 건너가 명품 크리스마스트리로 유명해진 구상나무부터 유럽에서 크리스마...2025-12-22 09:45
특명! 아티초크를 살려라―인천 계양 편늦은 가을장마가 내린 뒤 찾아온 올겨울은 지난해보다 서리는 더 늦고, 추위가 찾아오더라도 금세 풀렸다. 11월 중순까지 기온이 꼭 가을처럼 선선했다. 그래서일까. 뜻밖의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죽은 줄만 알았던 아티초크가 부활한 것이다.아티초크는 9월 말...2025-12-23 16:22
겨울 무즙이 준 마법에 걸리면[농사꾼들]―충북 충주 편온 동네에 김장하기가 순식간에 끝났다. 추위가 온다고 하자 다들 벼락처럼 무와 배추를 뽑았다. “무는 아직 잘고 배추는 속이 덜 찼네!” 하면서도 뽑아서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했다. 김장을 끝내고도 밭에 무가 몇 개 남아 있다. 탐난다. 오가면...2025-12-06 13:36
설악산 케이블카 공사 예정지에 희귀식물 수백 개체 그대로 있다2023년 11월20일 강원도와 양양군이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공사를 시작할 때 밝힌 준공 예정일은 2026년 1월이다. 준공 예정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오색케이블카 공사는 공사 전 단계인 ‘희귀식물 조사’ 등 과정에 머물고 있다. 희귀식물 이식 기한인...2026-01-01 14:30
텃밭 배추 뽑느냐 기다리느냐, 늦가을의 고뇌이맘때 비 오면 기온은 내리막 계단처럼 뚝뚝 떨어진다. 주말 농사꾼에겐 존재론적 고민의 시기다. “뽑느냐 기다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스치듯 지나가는 가을을 붙잡고 싶어, 2025년 11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텃밭 동무들이 오랜만에 뭉쳤다. 한여름 비바람에 꺾인 나...2025-11-30 11:59
놀다, ‘퍼머컬처 정원’에서 다 함께아이디어가 모여 정원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다보면 문득 ‘미술관이 바깥으로 흘러나오고 있어!’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곤 한다. 계절이 지나며 시시각각 변하는 정원에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진짜 멋진 일이겠구나 싶다.하지만 처음부터...2025-11-23 12:51
천년고찰 용연사 나무 불상은 무슨 나무로 만들었을까대구 달성군 비슬산 북쪽 기슭의 용연사를 찾아간 건 목불 때문이었다. 2008년 학부 졸업을 앞두고 논문 발표 준비를 하다가 불쑥 불상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올랐다. 당시 내가 다니던 경북대 임산공학과에서는 학부생도 연구실 생활을 했다. 그건 졸업을 위한 필...2025-12-11 09:22
가을장마를 견딘 생강… 첫 출하가 남긴 것올봄에 동네 이웃과 함께 충동적으로 밭을 얻었다.(제1562호 참고) 갑자기 생긴 땅은 원래 땅보다 경작할 수 있는 면적이 다섯 배쯤 넓고, 햇볕도 잘 들었다. 비로소 농사의 꿈을 더 크게 펼칠 순간일까? 하지만 웬걸, 오랫동안 비닐로 꽁꽁 싸여 있던 땅은 마치 돌덩이...2025-11-15 16:03
이재명 정부에서 실종된 온실가스 감축 의지이재명 정부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하한 50% 또는 53%, 상한 60%라는 두 가지 범위 안을 내놨다. 하한과 상한 목표 모두 전세계 평균 감축률이자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권고한 61%에 못 미...2025-11-09 16:01
여든 할머니, 예순 아들 걱정 그만하슈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니 적보산이 보이지 않는다. 짙은 안개에 덮여버렸다. 겨울이 왔다는 뜻이다.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진다. 포도나무를 덮어줄 짚을 얻을까 해서 나갔더니 올해는 힘들겠다고 한다. 타작하면서 다 잘라서 논에 넣어버리고 메주 맬 때 쓸 짚만 조금 남겨서...2025-11-01 12:41
‘상추야, 버텨다오’ 가을이면 고기 굽던 주말농장더위로 힘겨웠던 여름은 갔다. 주말농장엔 가을이 완연하다. 무와 배추는 쑥쑥 자라고, 갈무리할 작물도 여럿이다. 때맞춰 내년 봄 수확할 마늘과 양파도 심어야 한다. 참, 월동 시금치도 씨를 뿌려야지. 밭으로 향할 땐 마음이 바쁜데, 일단 도착하면 싱숭생숭해진다. 텃밭 ...2025-10-25 14:24
[단독] 빈폴 ·구호 등 지난해만 새 옷 129t 태웠다 “고가 이미지 떨어질까 우려”빈폴·갤럭시·구호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옛 제일모직, 이하 삼성물산)이 2024년에만 129t이나 되는 재고 의류를 불태운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은 해마다 재고 상품 소각을 늘려왔는데, 삼성물산을 비롯한 패션 대기업들이 ‘친환경’ 마케팅을 하며 뒤...2025-10-28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