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가 2026년 1월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공동취재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건강 생각해 술 줄였다.”
이재명 대통령 “한국엔 총량 불변의 법칙이 있다. 술도, 행복도, 식품도 총량이 있다.”
시 주석 “중국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2026년 1월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국빈만찬에서 중국 전통주인 ‘마오타이주’를 앞에 두고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1월6일 전했다. 전날 국빈 만찬에서는 인민대회당에서만 전용으로 사용되는 마오타이주가 테이블에 올랐고, 시 주석은 술을 권하며 “8대 명주 중 마오타이주가 으뜸”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시 주석은 만찬 메뉴도 세심하게 설명했다고 한다. 시 주석은 ‘베이징 짜장면’을 가리키며 “한국 것과 어떻게 다른지 맛보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짜장면은 원래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한 거로 아는데, 중국에도 짜장면이 있느냐”고 반가워했다. 시 주석은 “(짜장면은) 주로 (중국) 북쪽에서 먹는다”고 설명했다. 짜장면 맛을 본 이 대통령은 “한국 짜장면보다 더 건강한 맛”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서 왕이 외교부장(장관)과 건배하며 “동북아 평화 안정에 (중국이) 신경 써달라”고 말했고, 왕 부장은 “한반도 장기 평화와 안정은 한중 간 일치된 목표”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혐중·혐한 정서 해결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의 정서 회복을 위해 바둑, 축구 대회를 열고 판다 한 쌍을 제2 거점동물원인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바둑, 축구 교류는 문제없다”며 “얼음은 한번에 얼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는 말로 양국관계 개선 노력을 강조했다고 한다. 시 주석은 또 “푸바오를 보기 위해 (한국인들이 중국에) 많이 오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 주식시장인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점을 언급하며 “한-중 정상회담을 하니 한국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화제가 된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셀프 카메라’(셀카) 뒷얘기도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에게 선물 받은 샤오미 휴대전화를 개통해 달라고 참모에게 지시했다”며 “(시 주석과) 샤오미 셀카는 이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베이징/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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