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누군가의 삶에 쉼표를 찍어주는 돈. 교회가 기본소득이란 이름으로 대가 없이 건넨 그 돈이 4명의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 제1212호 표지이야기가 짚었다. 지난 4월 로 오기 전 에 있으면서도 기본소득 이슈를 다뤘던 전정윤 기자를 모셨다.
교회 기사가 가장 눈에 띄더라.그동안 국내외에서 기본소득 실험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 교회에서 재원을 댄 사례는 처음 봤다. 표지 메인 기사로 쓰고 싶었는데 편집장이 반대했다. (웃음)
앗 죄송. 불자, 무신론자, 무슬림도 떠올라서 그만….아, 역시 균형 잡힌 사고를!
교회 하면 언뜻 대형 교회의 타락이나, 세속적인 것과는 거리를 두려고 하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대형 교회들이 보수적이어서 그렇지, 눈에 잘 안 띄는 작은 교회 중에서 진보적인 사회정책을 지지하는 데도 많다. 원래 성경도 급진적이다. 성경대로 살면, 사회적 약자에게 보수적이기 힘들다고 본다.
사회문제를 교회가 해결할 날도 올 것 같다. 다른 교회에서는 유사 움직임이 없나.교회 단위로 ‘구제 사업’이야 많이 하지만 기본소득은 아직.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기본소득 학회를 만들려는 움직임은 있다고 들었다. 실제 학회가 구성되면, 그때 또 소개하겠다!
이 기본소득 이슈를 아주 적극적으로 다루는 것처럼 보인다.국내 매체 중 가장 먼저, 가장 집중적으로 기본소득 이슈를 이끌어왔고, 또한 가장 먼저 크라우드펀딩을 해서 기본소득 실험까지 했다. 이번 표지는 기본소득전북네트워크가 참가 대상을 제한하지 않아 실험의 보편성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과거엔 청년층으로 한정됐다.
표지 인물로 나선 분 빼고 실험 참가자들의 얼굴과 이름이 제대로 등장하지 않던데.
음… 기본소득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 전후 개인의 경제적 상황, 심리적 변화 등 매우 사적인 내용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사생활 노출 우려가 있어서 공개가 쉽지 않다. 국외에서는 언론은 물론 실험자들도 피실험자 접촉을 최소화하기도 한다.
기본소득이 자본주의의 불평등한 현실을 고치는 데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질문이 너무 크다!
고급 시사주간지답게. (웃음)
기본소득 말고 현재까지는 대안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기본소득이 다른 사회복지 정책을 대체하는 게 옳다고 보진 않고, 기본소득과 기존 사회복지 정책을 상호보완적으로!
1212호를 읽고최근 1020캠페인을 통해 독자가 된 학생들이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1020캠페인은 구독료를 낼 형편이 안 되는 1020세대에게 을 후원하는 캠페인입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페이스북 정기독자 커뮤니티(www.facebook.com/groups/h.21cm)나 독자 담당 torani@hani.co.kr로 언제든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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