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C21A1A">제1210호 표지</font> 디자인이 파격적이었다. 기존 시사잡지의 편집디자인 고정관념을 깼다. 보통 잡지 뒷면은 광고에 자리를 내주지만, 이번엔 한 컷 사진과 제목이 표지 앞뒤 겉면에 시원하게 펼쳐졌다. 역사적 3차 남북 정상회담을 빛낸 역사적 편집디자인의 두 주인공 김연기·박승화 기자를 초대했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내게 됐나.(박) 아주 오래전 외국 잡지 중에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앞뒤로 이어 표지를 만든 걸 본 적이 있는데… 그걸 꼭 해보고 싶었다. 전에도 몇 번 제안했는데, 광고가 없어지는 부담에 한 번도 못했다. 이번에 편집장이 흔쾌히 받을 줄 몰랐다.
국내 시사주간지에서 이렇게 시도한 걸 본 적 있나.(박) 내가 알기로는 없다.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조국 수석이 을 펼쳐들고 있는 사진을 본 느낌은?(박) 기분이 좋더라.
정상회담 당일 수천 수만 장의 사진이 쏟아졌을 텐데 어떻게 그 사진을 골랐나.(박) 그 사진이 연속 서너 컷이 있더라. 보는 순간 앞뒤로 길게 편집해 쓰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 사진을 찍은 청와대 전속기자도 표지를 가보로 보관할 거라고 하더라.
사진이 제목과 마치 연출한 듯 너무 잘 어울린다.(김) 고백하건대 처음 뽑은 제목은 ‘통일이여 어서 오라!’였다. 그러나 이를 본 자타 공인 한겨레 최고의 통일·외교통 정인환 팀장의 “통일이 촌스럽다”는 지적에 평화로 바꿨다. 결과적으로 평가가 좋아, 정 팀장의 내공에 다시 한번 놀랐다. 두 정상의 표정이 제목을 살려준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의 훈훈한 ‘아빠 미소’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설레는 웃음이 제목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혹시 어깨 제목도 헐고, 표지와 뒷면을 이은 파격적 편집을 하면서 반응이 차가울까봐 걱정은 안 했나.(김) 처음 본 독자들이 ‘이게 뭐 ㅇ미?’ 할까봐 두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월요일(4월30일) 잡지를 본 초등학교 6학년 아들 녀석이 “아빠 이거 멋진데!”라고 말해줘 내심 안도했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1210호를 읽고</font></font>제1210호는 무엇보다 파격적인 표지디자인이 화제가 됐습니다. 청와대 독자(!)들도 뜨겁게 반응했는데요, 남북 정상회담 사흘 뒤인 4월30일 오후 2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조국 민정수석이 을 들었습니다. 잡지 앞뒷면을 활용한 파격적인 표지를 펼치며 조국 민정수석이 환하게 웃습니다. 수석보좌관 너나 할 것 없이 “한번 보자”며 손을 내밉니다. 카메라 셔터가 터지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말합니다. “우리 광고 너무 해주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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