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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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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토크

등록 2018-05-03 06:31 수정 2020-05-03 04:28

A를 주고 싶다

지난주(제1209호) 표지이야기 주제는 남북 정상회담이었다. 편집장을 떠나 국제뉴스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길윤형 기자를 불러냈다.

지난호 표지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맑게 웃는 사진이 실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본 소감이 어떤가.

김 위원장의 목소리는 예상대로 약간 ‘목욕탕’ 느낌이 났다. 냉면 얘기를 하면서 “(평양이)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만”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소탈한 인물로 보였다. 가장 놀라운 점은 남북 정상이 나란히 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분단 7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호에서 썼듯, 과거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은 국내외 복잡한 여건과 맞물려 희망의 불씨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이번 회담은 과거와 다르다고 희망을 품어볼 수 있을까.

이번 정상회담의 초점은 세 개다. 첫째,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남북이 얼마나 깊숙이 들어가 합의할까. 둘째,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이행하는 합의를 이끌어낼까, 셋째, 남북 교류협력이 얼마나 진전될까. 첫째 북핵 문제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다소 밋밋한 느낌이다. 둘째에서 남북은 “올해 종전선언” 합의를 하기로 했다. 시점을 못박은 게 인상적이다. 셋째 남북 교류협력은 그동안 이뤄진 남북 합의를 되살리기로 했다. 점수를 매기자면, B, A-, A다.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장기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은?

당장 눈앞에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이 중요하다. 비핵화 약속이 선언적 부분에 머물렀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피가 튈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가 뭘 의미할까. 이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는 데 비핵화 대상을 어떻게 한정할지, 이행 여부를 어떻게 검증할지, 이미 만든 핵탄두들은 어떻게 처리할지 등이 중요하다. 앞으로 길고 힘겨운 협상이 예상된다.

1209호를 읽고제1209호를 읽고 페이스북으로 많은 분이 의견을 주셨습니다. 페이스북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은 것은 편파 방송 논란을 다룬 ‘황진미의 눈맞춤’(‘적폐 킬러’의 ‘쉴드 방송’)이었는데요, 100여 개의 댓글이 김어준씨를 옹호하고 한겨레를 질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독자 담당 진명선 기자의 전자우편(torani@hani.co.kr)으로 고견을 주십시오.

사람과 사회/ “77개 NGO 회비 벌어야” 참여연대 떠나는 안진걸 전 사무처장?(해당 기사▶바로가기)

“20년 감사합니다. 시민운동도 계속할 수 있는, 번아웃되기 전에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_Dally 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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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²/ 평양, 비슷한 너무나도 비슷한 (해당 기사▶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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