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를 주고 싶다
지난주(제1209호) 표지이야기 주제는 남북 정상회담이었다. 편집장을 떠나 국제뉴스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길윤형 기자를 불러냈다.
김 위원장의 목소리는 예상대로 약간 ‘목욕탕’ 느낌이 났다. 냉면 얘기를 하면서 “(평양이)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만”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소탈한 인물로 보였다. 가장 놀라운 점은 남북 정상이 나란히 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분단 7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초점은 세 개다. 첫째,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남북이 얼마나 깊숙이 들어가 합의할까. 둘째,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이행하는 합의를 이끌어낼까, 셋째, 남북 교류협력이 얼마나 진전될까. 첫째 북핵 문제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다소 밋밋한 느낌이다. 둘째에서 남북은 “올해 종전선언” 합의를 하기로 했다. 시점을 못박은 게 인상적이다. 셋째 남북 교류협력은 그동안 이뤄진 남북 합의를 되살리기로 했다. 점수를 매기자면, B, A-, A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이 중요하다. 비핵화 약속이 선언적 부분에 머물렀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피가 튈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가 뭘 의미할까. 이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는 데 비핵화 대상을 어떻게 한정할지, 이행 여부를 어떻게 검증할지, 이미 만든 핵탄두들은 어떻게 처리할지 등이 중요하다. 앞으로 길고 힘겨운 협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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