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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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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토크

등록 2017-12-31 00:07 수정 2020-05-03 04:28

제1192호 최고 화제 기사는 박수진 기자가 쓴 특집 <font color="#C21A1A">‘페미니즘, 반격을 맞다’</font>였다. 이 기사에서 박 기자는 1991년 수전 팔루디의 저서 를 인용하며 현재 거대한 역풍에 맞닥뜨린 한국 페미니즘의 현실을 돌아봤다. 박수진 기자를 불러냈다.
‘페미니즘, 반격을 맞다’란 제목이 도발적이었다. 포털 반응이 폭발적인데.
‘폭발적’이라기보다 ‘집중 공격을 받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페미하는 애들은 정상이 아니다’ ‘너 메갈 기자냐’는 식의 비하나, 현 정부를 반격의 수뇌부로 지적한 점을 비판하는 댓글들도 있었다. 물론 “여성의 삶은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거나, “를 꼭 읽어야겠다”는 댓글들도 있었다.
페미니즘에 대한 반격이라는 현상의 ‘수뇌부’를 현 정권이라 꼽은 점이 파격적이다. 더 설명해달라.
여성 또는 약자에 대한 혐오는 2008년 ‘이명박근혜’ 정부를 지나며 누적돼왔다.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혐오에 문제제기가 시작된 게 2013년이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거의 한 달 만에 유족들과 보상금을 연결하는 혐오적 시선이 있었다. 혐오는 일상의 권력관계에서 약자인 여성과 성소수자에게 향한다. 그런데 촛불의 다양한 요구를 받아안고 등장한 대통령(혹은 청와대)이 여전히 낙태 문제나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유보적이다. 결국 누적돼온 혐오를 해체하기보다 ‘이 정도는 괜찮다’는 메시지를 현 정부가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대중에게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페미니즘 연구자들은 기사를 어떻게 받아들였나.
“기사 잘 봤다”는 문자 몇 통을 받긴 했다. 연구자들이 어떻게 보는지보다는 대중의 반응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지금 페미니즘은 토론이나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비난과 악마화의 대상이다. 페미니즘이 ‘메갈리아’나 ‘워마드’라는 특정 커뮤니티의 활동으로 국한돼 이야기된다. 페미니즘은 하나가 아닌데 관련 기사를 쓰는 기자는 ‘메갈 기자’ ‘워마드’가 되고, 페미니스트로서 발언하면 ‘메갈충’이자 ‘워마드’가 된다. 누누이 많은 페미니스트가 남성을 공격하고 남성의 밥그릇을 뺏는 게 아니라, 남성과 공존을 주장한다. ‘워마드 깔때기’를 버리고 평화롭게 논쟁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번호는 평창 통권인데, 감상은?
스포츠를 하나도 몰라서, 기사를 안 써서 좋다. 하하하



<font size="4"><font color="#008ABD">1192호를 읽고</font></font>
페이스북 등을 통해 많은 독자님이 의견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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