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5호의 주제는 촛불 1년을 기념한 ‘놈놈놈’이었다. 불의를 폭로한 이, 이를 기록한 이, 그리고 촛불에 불을 댕긴 이. 불의한 박근혜 정부를 쓰러뜨리고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이들을 인터뷰한 하어영 이슈팀장을 불러냈다.
주인공은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촛불시민이 맞다. 다만 1년을 되돌아보면, 촛불이 막 불타오르는 때도 있었지만 소멸할 듯 위태로운 순간도 있었다. 그때마다 그 한복판에 있었던 사람, 지금은 잊힌 사람을 다시 불러오고 싶었다.
인터뷰에 다 소화하지 못했지만, 그들 안의 감정을 읽어 드러내고 싶었다. 이른바 ‘의인’들에게도 정의라는 이름으로 담을 수 없는 날것의 속마음이 있다. 용기를 내 폭로하고, 그것을 기록하고, 또 촛불을 든 사람도 어쨌든 살아가야 한다. 삶의 비루함과 닿지 않을 수 없다. 신산한 자신의 처지를 보며 ‘아, 내가 왜 그랬지. 그때 나는 꼴통이었어’ 생각하는 것이다. 공감을 일으켰다면 바로 그 부분이 아닐까.
어디로가 아니라 어디까지 갈까 궁금하다. 1년 전 취재 일선에 있었던 기자로서 감상(하 팀장은 박근혜 ‘올림머리’ 특종으로 세월호 7시간의 일부를 규명해냈다)은 이렇다. 파도 파도 끝이 없는 게 이명박·박근혜의 청와대다.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지향을 말하기 어려운 혼란이 눈앞에 있다. 이런 때일수록 어디로 가겠다는 호언장담보다, 어디로 가든 원칙을 버리지 않겠다, 무엇보다 당신 손을 놓지 않겠다고 말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탐사보도팀 문패를 달고 싶었다. 다만 준비가 돼 있느냐에 답을 내놓기 어려웠다. 정치팀과 사회팀이 통합된 만큼 정치·사회를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다. ‘모든문제연구팀’처럼 될 것 같다는 불안은 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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