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0호에서 소리 없는 파문을 일으킨 기사, 김선식 기자의 ‘독도의용수비대, 활동기간, 대원 수 날조됐다’였다. 이 기사는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1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해양 전문가인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 등도 SNS를 통해 기사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국 사회의 오랜 성역인 ‘독도’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골치가 딱딱 아팠다. 벌써 63년 전 일이다. 역사 정리에만 시간이 꽤 걸릴 듯했다. 인터뷰하고 자료를 찾아보니 공식 역사에 허점이 많았다. 좀 길게 써야겠다 싶었다. 몇몇 기자는 두 쪽만 쓰라고 했지만 네 쪽을 고집했다. (그렇게 고집하면 지면 사정상 기사가 미뤄져 조금 여유를 누릴 수 있겠다는 얄팍한 계산도 했다는 점, 이 자리를 빌려 고백한다.)
1966년은 한일 협정 이듬해 대일외교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던 시점이었다. 1996년은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와 독도 문제로 설전하며 독도가 국민 이슈로 떠오른 때였다. 두 해 모두 서훈이 갑자기 결정됐다. 1996년엔 공적심사위원회조차 열지 않았다. 여론을 위해 미검증 역사를 동원했다고 의심할 상황이었다.
서 회장은 한국전쟁 참전과 경찰 공직 생활보다 수비대 활동에 자부심이 컸다. 그런데 그때 상황을 잘 아는 울릉도 사람들은 ‘저것들 미역이나 따러 갔지 무슨 독도를 지켰냐’고 싸잡아 비난했다. 그에게 가장 명예로웠던 인생을 정부가 가장 불명예스럽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의 말은 ‘난 그거밖에 안 했다, 이거야’다. 단순하다.
바로잡는 것, 그것뿐이다. ‘먼저 간’ 동지들이 서 회장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부탁이기도 하다.
파파이스 PD의 김어준 외줄타기/ ‘파파이스’가 무대를 떠나는 날은(해당 기사▶바로가기)
“진보언론이 질타를 받는 것의 근본적인 문제는 기자와 독자의 간극을 인지하지 못하는 데 있지 않을까요? 기자야 그 필드에서 먹고살기 때문에 행간이 없어도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독자는 그 행간에 대한 이해 없이 기사를 소비합니다. 등이 인기와 신뢰를 얻는 것은 (기자와 독자의) 그 간극을 메워주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평생 고생한 (기자인) 나보다 왜 김어준이 더 유명할까’ 자괴감을 느끼는 건 그 간극을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더 친절한 언론, 진보가 지향하는 시민의 시각에서 바라본 기사가 많아진다면 독자의 시각은 쉽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이팅하십시오.” _김균*
표지이야기/ 9억짜리 아파트 50만원에 살다(해당 기사▶바로가기)
“(청년들이) 저렇게 사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사육장 안 닭들이 생각나네요. 여유 있는 집에서 돈벌이하는 누군가가 참 얄미워지네요.” _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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