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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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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토크

등록 2017-09-15 23:25 수정 2020-05-03 04:28
20대가 많이 본 ‘퇴사 기사’

지난호(제1178호) 표지이야기는 ‘20~30대 퇴직’을 다뤘다. 이 기사는 주요 포털 사이트에 걸리며 20~30대 독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자신도 퇴직 유혹에 시달리다 기사를 발제했다는 박수진 기자를 불러냈다.

처음 퇴사 관련 기사를 써보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뭔가. 편집장의 갈굼?

나를 갈궜나? 몰랐다.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계속 ‘퇴사학교’가 떴다. 내 페친들이 퇴사학교에 ‘좋아요’를 누르면 나한테 그게 뜬다. 얘도 누르고 쟤도 누르고 다들 퇴사학교에 ‘좋아요’를 누르고 있었다. 다들 마음속에 사표를 품고 있군, 생각했다.

기사에 대한 반응이 흥미로웠다. 20~30대는 공감 의견이 많았지만, 40대 이상에선 비판도 있었는데.

포털에서 ‘20대가 많이 본 뉴스’더라.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한국 사회의 노동시장도 점점 유연해지고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고용의 질이 낮은 환경을 경험한다. 회사와 나를 일치시키지 않는 것은 2030세대에겐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40대일수록 퇴사하고 싶어도 쉽지 않다. 연차가 쌓이고 급여가 높을수록 이직도 어렵다. 부양가족이 있으면 운신이 더 어렵다. 세대별 차이는 당연하다.

26만원을 들여 참가한 퇴사학교의 묘사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퇴사학교가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취재를 거절했다. 안정적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많았고, 모두 ‘직장 노출’에 예민했다. 사표 내는 그날까지 ‘퇴사’를 말하지 않는 것은 퇴사의 원칙이기도 하다(나처럼 떠벌리면 안 된다). 방황도 실용적으로 해라, 퇴사하려면 경쟁력을 갖춰라, 회사의 꿀을 모두 빤 뒤 결심하라는 조언을 26만원(!) 내고 들으려니, 토요일 하루가 아까웠다.

기사를 쓴 뒤 달라졌나. 여전히 퇴사를 고민 중인가.

편집장(부장)이 이런 것 묻는 거 아니다. 이게 다 ‘퇴사 조장 질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한 번쯤 퇴사한다. 노동이 행복하지 않을 때 ‘퇴사’는 하나의 옵션이다. 편집장은 행복한 노동 환경을 고민하면 좋겠다.

제1178호를 읽고 정기독자 커뮤니티 ‘21cm’ 등을 통해 많은 독자님이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이슈추적/ 청년 전도사는 담임목사 100배 사례비에 놀랐다(해당 기사▶바로가기)

“전도사들 거의 공짜로 부려먹고… 성경 어디에 목사가 그렇게 해도 된다고 써 있나요? 세금 안 내려는 건 이들 목사가 향유해온 출처 불명의 돈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_김동*

초점/ “사이버 여론 조작 활동은 명백한 선거 개입”(해당 기사▶바로가기)

“거기 참여하고 보수 받은 부역자들 선거법으로 50배씩 벌금 내게 해야 해요~ 팀장들은 구속해야 하고요~.” _김송*

서정민의 뮤직박스/ 조동진, 그대 영원히 ‘행복한 사람’”(해당 기사▶바로가기)

“잘 가셔요, 평안히….” _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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