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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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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토크

등록 2017-08-15 18:43 수정 2020-05-03 04:28
요강 꽉 찬 상황

지난호(제1174호) 은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기사를 쓴 변지민 기자를 초대한다.

핵발전을 하는 국가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리는 정말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한국에선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낮다. 실태는 어떤가.

기사에 ‘화장실 없는데 배에서 신호가 오는 상황’이라고 썼다. 많이 점잖은 표현이다. 실제는 ‘요강에다 × 모아왔는데 요강이 다 찬 상황’이다. 기사에도 썼지만 각 원전의 임시저장시설 포화율은 85%에 달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뒷산에 있는 지하처분연구시설에 가보니 어땠나.

가족 데리고 휴가 오면 어떨까 생각했다. 지하 동굴이라 서늘한 걸 넘어 추웠다. 겨울엔 따뜻하다고 한다. 상당히 안전한 곳에 지었다는데도 실제 암반을 들여다보니 쩍쩍 갈라진 흔적이 많았다. 지하수도 많았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실제 만들려면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사용후핵연료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다들 알지 않나. 아무도 자기 동네에 고준위 방폐장이 들어오는 걸 원치 않는다. 나도 그렇다. 편집장도 아마 그럴걸?(그... 그렇다 ㅠㅠ) 기사엔 ‘원자력계와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그렇다’고 썼는데, 이게 정말 답이 없다. 지금부터 정부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도 주민들이 고준위 방폐장의 안전성을 믿으려면 하 세월이다.

원자력 정책과 관련해 앞으로 관심 갖고 써볼 주제가 있나.

미래에너지를 다뤄보고 싶다. ‘핵발전소 위험한 건 알지만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이 까마득하니 어쩔 수 없이 쓴다’는 이가 많다. 이들을 설득하려면 위험성보다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과거보단 미래에 주목하고 싶다.

제1174호를 읽고독자님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주신 의견입니다.

표지이야기/ ‘핵쓰레기’ 안고 사는 경주 봉길리와 나아리(해당 기사▶바로가기)

“폐기물 처리장을 전국 어딘가는 또 지어야 하는데 그 때문에 발생하는 갈등은… 성주 사드 배치 정도는 애교로 보일 지경일 겁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라는 강렬한 이미지가 있거든요. _류승*

“이래도 원전 계속 지어야 하는 건지. 탈원전을 해야 하는 이유 알겠죠!” _Ra**** Pa**

사회/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진실, 이제 시작이다(해당 기사▶바로가기)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문건이던 문화균형화 전략에서 시작된 문화계 좌파 척결, 우파 건설을 위한 장기 전략. 블랙리스트는 문화균형화 전략 성공 이후 개개인에 대한 후속 핀셋 전략. 헌법 따위는 개의치 않았던 집요하고 무서운 인간들….” _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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