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열며 모두가 품었던 ‘코로나19가 관리 가능한 안정화 단계에 들어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다. 2020년에 이어 2021년 한 해에도 감염병은 ‘변이’란 무기를 앞세워 지구촌 전역을 휩쓸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 12월1일까지 전세계에서 2억6286만6050명이 확진돼, 522만451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 나라 의료기관을 통해 공식 집계한 숫자다.
이에 더해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세계 여러 곳을 덮쳤다. 폭풍과 폭염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고, 가뭄과 메뚜기떼는 농부들을 절망케 했다. 잦은 산불로 탄소배출량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 와중에 군사력으로 권력을 빼앗아 지키려는 이들은 민중의 저항에 직면했다. 또 ‘민주주의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미국의 의사당이 선거를 부정하는 세력에 유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감염병, 자연재해, 전쟁, 분규, 갈등 속에 이를 버텨내려는 사람들의 저항과 연대는 이어진다. 여느 해보다 고달프고 치열하고 숨 가빴던 현장을, 순간을 멈춰 세운 사진들로 돌아본다.
사진 AP·AFP·EPA·REUTERS·연합뉴스, 글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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