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뒤로 고층아파트가 보인다. 한겨레 박종식 기자
자산 5억4772만원에 빚 9170만원.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5602만원.
2022년 12월1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우리나라 ‘평균 가구’의 모습이 공개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평균 가구’(2022년 3월 기준)는 부동산 등 실물자산은 4억2646만원, 예금·주식 등 금융자산은 1억2126만원을 갖고 있다. 평균 순자산은 전년보다 10% 불어났다.
하지만 말 그대로 ‘평균’일 뿐 대부분 가구가 이 정도 자산을 가졌다는 뜻은 아니다. 전체 가구의 절반이 넘는 55.7%는 순자산 3억원이 안 된다. 순자산 1억원 미만 가구의 비중(29.5%)은 전년보다 0.8%포인트 감소했고, 순자산 10억원 이상 보유 가구의 비중(11.4%)은 전년보다 2%포인트 늘었다.
가구의 ‘평균’ 자산은 증가했지만 계층 간 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다. 순자산 지니계수도 0.606으로 전년보다 0.002 늘었다. 지니계수는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데,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 부동산·주식 등 자산가격 상승의 수혜가 주로 자산 상위 계층에 돌아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년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6414만원으로 전년보다 4.7% 늘었다. 소득 상위 20%가 벌어들인 돈은 하위 20%의 소득보다 5.96배 많았다. 2020년 격차(5.85배)보다 0.11배 늘었다. 평균소득은 늘어났지만 소득분배는 악화됐다는 뜻이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상위 20%의 소득 증가율이 하위 20%의 증가율보다 높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저소득층 소비쿠폰이나 생계지원 같은 지원금이 나갔는데 2021년에는 지원 규모가 축소되다보니 소득 격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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