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시대·관중과 공자
강신주 지음, 사계절출판사(031-955-8558) 펴냄, 각 1만5천원
‘현장 철학자’ 강신주가 철학의 슈퍼스타들과 함께 돌아왔다. 저자는 “제자백가의 사상은 인간이 사유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시도한 결과”라는 확신 아래 2500년을 가로지른 제자백가 철학을 정리했다. 총 12권의 시리즈로, 첫 두 권이 먼저 출간됐다. 프롤로그 격인 는 그 시대적 배경과 사상적 문맥을 밝히고 는 역사의 그늘에 가린 정치철학자 관중을 주목하고 공자 철학의 보편성과 한계를 설명한다.
길모퉁이 건축
김성홍 지음, 현암사(02-365-5051) 펴냄, 2만원
도시는 주민들의 삶을 축적하고 삶을 에워싸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 현대사에서 도시는 철학과 미학의 대상이 되기 전에 ‘건설 신화’로 그득한, 주민의 삶은 개발 앞에 늘 뒷전인 공간이었다. 경제 양극화가 다시 건축의 양극화로 드러나고 있는 오늘, 낮은 도시와 작은 건축을 지향하는 지은이는 ‘도시 건축’이 높고 화려한 건축물로 채워지는 것과 동의어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촘스키, 희망을 묻다 전망에 답하다
노엄 촘스키 지음, 노승영 옮김, 책보세(02-2664-7788) 펴냄, 2만원
팔레스타인 문제, 라틴아메리카의 정세 등에 천착해온 미국의 대표 지성 노엄 촘스키는 오바마의 ‘담대한 희망’에 기대를 걸었다면 ‘담대한 오해’였다고 일갈한다. 약하고 작은 존재들에게서 전망을 진단하는 저자는 전세계 양식 있는 민중의 투쟁을 응원한다. 미국 중심의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촘스키의 다음과 같은 호소는 한국에도 통하는 말이다. “25년이 지나는 동안 신자유주의 정책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민중이 봉기하여 정부를 압박했을 때뿐이었습니다.”
인류사의 사건들
고든 차일드 지음, 고일홍 옮김, 한길사(0311955-2031) 펴냄, 2만5천원
인류 역사의 진보를 이끈 요인은 무엇일까. 20세기 대표 고고학자인 고든 차일드는 사회·경제적 모순을 극복하는 가운데 인류 역사의 변동이 있었다고 본다. 계급 간, 나아가 생산력과 생산관계 간의 모순이 심화하자 사회변동이 일어났고, 이런 모순이 인류 역사의 모습을 결정짓는 역동적 힘이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인류가 수렵·채집 생활에 한계를 느껴 농경을 선택한 건 모순을 극복하려는 전략 중 하나일 뿐, 필연적 발전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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