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낙원
정윤수 지음, 궁리(02-734-6591) 펴냄, 1만8천원
도시인들은 도시를 채운 거대한 인공적 공간 속에 일상의 흔적을 차곡차곡 퇴적한다. 이 책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며 그 모습을 달리하는 인공 공간에 대한 기록이다. 서울 광화문 광장, 단성사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과거 신촌의 여인숙과 화곡동의 테마모텔촌, 부산 해운대의 센텀시티 등 도시를 대표하는 11곳의 인공 공간에 존재하는 환호와 환멸을 보며 우리가 무엇을 지키고 바꿔나가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서승의 동아시아 평화기행
서승 지음, 창비(031-955-3399) 펴냄,1만7천원재일동포 인권운동가 서승과 함께 동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여행을 떠나보자. 대만, 오키나와, 제주, 옌볜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국가의 폭력 현장을 돌아다니며 쓴 수필과 평론, 강연 기록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책은 식민지·냉전·분단 체제에서 ‘미국과 일본 중심의 지역 지배’를 ‘민중 중심의 지배질서’로 전환하고, 이 지역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오는 길을 모색한 나날들의 기록이다.
역사의 미술관
이주헌 지음, 문학동네(031-955-3563) 펴냄, 1만6천원
이 책에서 그림은 예술작품의 기능을 넘어 역사를 이해하는 매개로 사용된다. 그림 속 시대와 그림이 그려진 시대의 역사를 아울러 바라보며 당대 역사적 사건의 앞뒤 흐름을 파악한다. 정치·여성·죽음·정신 등의 주제로 카테고리를 나눠 그와 관련한 그림들을 자료화해 쉽고 생생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과잉 연결 시대
윌리엄 데이비도우 지음, 김동규 옮김, 수이북스(02-701-5078) 펴냄, 1만6500원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5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는 3700만 명이다. 만 3살 이상 인구의 77.8%가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문명의 이기를 이용한다는 통계에만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서로 연결돼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은 인터넷이 촉발한 연결 과잉 상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저자에 따르면, 연결 과잉 상태에 이른 사회는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사회 주체들이 이 속도에 대처하지 못하는 단계에 이른다. 더불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그리스 재정 위기,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 또한 과잉 연결 시대이기에 심화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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