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시장에서 한국사를 꼼꼼하게 정리한 교양서는 세계사나 그리스·로마 신화 등을 말하는 책보다 그 수가 적다. 이런 가운데 한국사 식견을 깊이 하겠다 마음먹은 독자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더 생겼다. 1~5권은 1993년 3권으로 나온 를 전면 개정한 것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 17명은 좌나 우에 치우치지 않은, 건강한 관점으로 역사 서술을 시도했다.
신라의 육두품은 신라 후반의 정치적 혼란과 골품제의 모순을 맹렬하게 비판한 이들이다. 지은이 정영훈은 이 시대의 육두품은 누구일까 고민한다. 그에 따르면 바쁜 일상에 쫓기며 살아도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묵혀두었던 개혁 의지를 다시 꺼내들 수 있는 이들이다. 최치원, 최승우, 정몽주, 정약용, 이익, 신채호, 사마천, 토머스 모어 등 우리나라와 동서양 각 시대의 ‘육두품’들을 역사에서 불러내 대담하며 이 나라의 미래를 함께 고민한다.
김상곤, 행복한 학교 유쾌한 교육 혁신을 말하다김상곤·지승호 지음, 시대의창(02-35-6125) 펴냄, 1만5천원
과열한 경쟁과 억압이 횡행하는 교실은 학생들에게 감옥이다. 이에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교육혁신 화두 3제’(혁신학교·학생인권·학생복지)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노라 말한다. “아이들을 한 줄로 해서 뛰게 하면 거기엔 당연히 한 줄로 서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아이들을 둥그런 원 안에서 출발해 360도 방향 어디든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뛰게 한다면 자기의 소질과 소양에 따라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뛰게 될 것이다.”
게이컬처홀릭친구사이 편집위원회 지음, 씨네21북스(02-6377-0524) 펴냄, 1만3500원
게이의, 게이에 의한, 모두를 위한 책이 나왔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가 게이문화 안내서를 펴냈다. 한국 최초로 동성애 문화 전반을 다룬 이 책에는 음악·영화·패션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됐다. 의 이송희일 영화감독, 김도훈 기자 등 필자들이 남성동성애자 특유의 문화를 소개한다. 여기에 게이 100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도 담겨 있다. 동성애 문화 여행을 떠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한동훈, 도로교통법 위반 신고돼…“불법정차 뒤 국힘 점퍼 입어”
[단독] 윤, 휴장한 군 골프장 열어 라운딩…‘안보휴가’ 해명 무색
유시민 “기본 안 된 한동훈, 팩트 무시”…‘8동훈 논란’ 직격
압수수색 국힘, 공천 개입 의혹 자료 상당수 폐기…강제수사 실효성 의문
‘출근길 조심하세요’…폭설 첫날, 53중 추돌·지붕 무너져 심정지
제주공항 도착 항공기에서 50대 승객 숨져
‘공천개입 의혹’ 수사 나선 검찰…윤 대통령 부부로 뻗어갈지는 미지수
‘출근길 비상’ 오늘 낮 12시까지 눈…서울·경기 40㎝ 폭설 쌓여
감사원, ‘형사책임 소명’ 경호처에 넘겨…‘유령관저’ 수사 불가피
도수치료 본인 부담금 3만→9만5천원…정부안 들여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