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쇼이기에 재능을 발휘하는 MC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재치가 아니라 경영 능력
■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독어독문과
은 강호동이 ‘1박2일’의 멤버들에게 늘 훈수를 둘 때 인용하는 책이다. 물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책이다. 사이비 인용은 보르헤스와 움베르토 에코만 하는 줄 알았는데, 강호동이 그 기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강호동의 것은 이른바 ‘자가 인용’(auto-citation)이라 할 수 있다. 존재하지 않는 자기 책에서 자기가 쓰지도 않은 문장을 인용한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그런데 존재하지 않던 그 책이 발간됐다고 한다. 그의 팬들이 존재하지 않는 이 책을 만들어 팬미팅 때 그에게 선물했다는 것. 정가는 “꼬막 2천 개”. 웬만하면 구입하려고 했는데, 꼬막 2천 개 캘 일이 막막해 포기하고 말았다.
지금 예능 프로그램은 강호동과 유재석 둘이서 거의 양분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국방송, 문화방송, SBS 방송 3사에서 이 두 사람은 같은 시간대에 프로그램을 맡아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청률 상위 10개 프로그램 중에 이 두 사람이 출연하는 것이 무려 8개라니, 둘이서 브라운관을 독점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개그맨이 있고, 수많은 MC들이 있는데, 유독 이 두 사람만이 두각을 나타내는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예능의 정석’이라는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평소에 TV를 보지 않는지라,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은 주로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을 때뿐이다. 사람마다 유머의 취향이 달라, 내 경우에 솔직히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외려 그것을 보며 웃는 사람들을 보며 재미있어하는 편이다. 하여튼 7살 초딩부터 70살 노인까지 TV를 보며 보편적으로 웃는 데에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 코드가 있음이 틀림없다. 강호동이 예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대중의 신체에 기입된 코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개그의 미학적 수준으로 보면, 전유성을 따라갈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의 개그는 예술이다. 문제는 그게 TV라는 매체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의 것은 일상을 배경으로 펼치는 퍼포먼스에 가깝기에, 당시 유행하던 극 형식의 코미디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TV라는 매체에 맞는 개그맨의 최고봉은 역시 이경규일 것이다. 이 노장은 전성기를 한참 지나고 오랜 공백기 끝에 브라운관에 복귀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최근 세대 중에서 말로 웃길 줄 아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김제동이 아닌가 싶다. 그의 개그에는 해학과 격조가 있다.
강호동이나 유재석은 말로 웃기는 스타일이 아니다. 강호동은 과도하게 풍부한 성량으로 봐주기 부담스러운 오버액션을 남발하는 스타일이다. 유재석이 하는 농담을 들어보면 그가 왜 개그맨으로서는 별 볼일 없었는지 저절로 이해가 된다. 그런데도 그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아마도 예능의 포맷이 ‘버라이어티쇼’와 같은 형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는 자기 혼자서 웃기는 개그맨의 재능보다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른 멤버들로 하여금 웃기게 만드는 사회자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
PD의 평을 들어보자. “강호동은 분위기를 몰고 가서 게스트가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껄끄러운 질문도 유머러스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런가 하면 일반인 출연자들로부터 재미있는 지점을 캐치하고 이끌어내는 능력도 상당히 탁월하다는 얘기도 있다. 이 모든 평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가 자기의 개인기로 직접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출연자로 하여금 웃음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물론 유재석에게도 해당될 것이다. 한마디로 이 둘은 뛰어난 사회적 지능을 갖추고 있다.
MC, 뛰어난 ‘사회적’ 지능
강호동이 이른바 ‘리액션’을 강조하는 것은 그것과 관련이 있다. 그는 상대가 말만 하면, 보기 민망할 정도로 크게 반응을 보인다. 판소리의 추임새라고 할까? 그는 거의 무당굿에 가까운 요란한 반응으로 출연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덜고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거리낌 없이 하게 자락을 깔아준다. 출연자가 썰렁한 말을 해도 강호동이 과도한 리액션으로 맞장구를 쳐주면, 그 말은 실제로 우스워진다. 물론 이 오버액션이 어떤 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강호동에게는 많은 안티가 따라다닌다.
반면 유재석은 안티가 거의 없다. 그 역시 그의 진행 스타일과 관련이 있다. 그는 강호동처럼 요란하게 나대지 않고, 조용히 제 역할을 수행한다. 일부러 남보다 좀 모자라는 듯이 행동함으로써 출연한 멤버들을 자신보다 돋보이게 만들고,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끼를 맘껏 발산하게 유도한다. 이렇게 스스로 나대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희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나는데, 과연 누가 그를 미워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설문조사에서는 유재석이 늘 강호동을 앞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유재석이 더 낫다는 얘기가 아니다. 가령 강호동이 맡은 프로그램들은 서로 성격이 많이 다른 반면에, 유재석이 맡은 프로그램들은 성격이 서로 비슷비슷하지 않은가. MC가 시끄럽게 나대느냐, 아니면 조용히 뒷바라지하느냐, 그것은 스타일의 차이일 뿐이다. 나아가 프로그램의 성격도 고려해야 한다. 강호동이 무당굿 하듯이 요란하게 설치지 않는 ‘무릎팍 도사’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 프로그램을 유재석에게 맡길 수는 없는 것이다. 강호동은 유재석이 될 수 없고, 유재석이 강호동이 되어서도 안 된다.
개그맨의 영웅시대 끝나다얼마 전 이경규가 어느 방송에 나와 이렇게 투덜댔다고 한다. “나는 PD가 편집할 필요도 없게 60분짜리 방송을 70분 만에 녹화한 적도 있다. 대부분 녹화도 2시간에서 2시간30분이면 끝난다. 힘이 넘치는 강호동이 10시간 녹화의 시대를 열었다.” 실제로 이경규처럼 개인기가 뛰어난 진행자라면, 편집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의 녹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도 “나도 요즘 반성하고 꾹 참으며 5시간씩 녹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단다. 물론 좌중을 웃기기 위한 농담이지만 여기에는 뼈가 담겨 있다.
PD들은 강호동과 유재석이 프로그램에 대한 헌신성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개그맨의 끼가 프로그램의 생명이었다. 아마 이경규는 그 시대가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다지 개그 끼가 없는 출연자들을 모아 웃음을 산출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러다 보니 선천적인 끼의 발산보다는 프로그램 자체를 ‘경영’하는 후천적 노력과 헌신과 자세가 예능 프로그램의 덕목이 되어버린 것이다. 과거에 ‘순발력’이라고 하면 상황에 맞게 농담을 던지는 재치를 의미했으나, 이제 그 말은 순간순간 출연자의 반응을 끌어내는 경영 능력을 의미하게 되었다.
옛날에 유행하던 팝송처럼 ‘버라이어티 킬드 더 개그 스타’라고 해야 할까? 개그맨의 영웅시대는 지났다. 그렇다고 모든 영웅시대가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요즘 PD들에게 강호동과 유재석은 로망이자 절망이라고 한다. ‘로망’은 그들을 출연시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이고, ‘절망’은 그렇게 오른 시청률이 PD가 만든 콘텐츠에서 나온 것인지, 탁월한 MC의 능력에서 나온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채널을 어디로 돌리나 그들의 얼굴을 봐야 하는 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게 어디 그들의 책임이겠는가?
<hr>우리는 유재석에게 속고 있다개그맨과 ‘국민 MC’의 뇌 차이, 웃으면 따라 웃고 나중에 ‘웃겼다’고 해석하는 과학을 그는 알까
■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
세상에는 과학자의 연구를 방해하는 ‘매혹적인 것들’이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주범 4인방은 술, 골프, 수많은 자문위원회, 그리고 TV. 이 네 가지 유혹에만 견뎌낼 수 있어도 ‘시간이 부족해’ 연구를 못하는 일은 없다.
다행히 내 경우에는 알코올 속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술이 몸에 받지 않고, 골프는 ‘무서워서’ 시작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상황. 재미와 보람을 주는 몇몇 자문위원회를 제외하고는 수많은 자문위원 유혹도 대부분 거절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가장 강적은 역시나 TV다. 연구실에서 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밤 11시가 조금 넘을 무렵. 화려한 게스트들로 무장한 토크쇼들이 즐비한 밤 11시 시간대와 자정을 넘긴 ‘마감 뉴스’를 피할 수만 있으면 ‘7시간 숙면’이 가능해진다.
다행히 요즘 드라마는 대부분 ‘막장’이라 흥미를 잃은 지 오래고, 주말 저녁 시간대를 점령해버린 ‘리얼 버라이어티쇼’도 내 취향은 아닌지라(내가 왜 연예인들이 자기네들끼리 노는 걸 구경해야 한단 말인가!), ‘토크쇼’만 잘 견디면 된다. 그러나 그게 쉽지만은 않다. 걸출한 게스트들의 솔직한 얘기에는 누구나 귀가 솔깃한 법이니까(하나 더! IPTV 덕분에 ‘인기가요 프로그램’에서 ‘2NE1’의 노래들을 반복해서 듣는 것도 요즘 내가 빠져 있는 ‘시간 죽이기’다).
TV라고는 거의 ‘토크쇼’만 간간이 보는 내게 ‘틀면 나오는’ 수도꼭지 연예인은 단연 유재석과 강호동이다. , , 의 ‘무릎팍도사’, . 대한민국 국민들은 월·수·목 주중 사흘을 이들 얼굴을 본 뒤 잠자리에 들어야 하니, 그야말로 ‘국민 MC’라는 말이 실감난다.
유재석과 강호동의 장수 인기 비결이 둘의 대조적인 성격과 함께 언론에 종종 회자된다. 강호동은 강력한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하는 스타일. 초대손님에게 기를 불어넣고 윽박지르다시피 하며 그들의 능력을 120% 발휘하도록 하는 능력이 있다. 반면 유재석은 자신을 낮추고 초대손님을 높이는 겸손한 스타일. 여러 출연자들에게 고루 말할 기회를 주며 배려하는 성품이 그의 인기 비결이라고 동료들은 한데 입을 모은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유재석과 강호동에겐 공통점이 더 많다. 우선 그들을 이야기할 때 빼놓아선 안 될 요소는 단연 ‘재치와 유머’다. 뭐니뭐니 해도 그들은 재미있다. 미국 로체스터 의대 신경방사선과 딘 시바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유머를 만들어내는 뇌 영역은 이마 바로 뒤에 위치한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아마도 유재석과 강호동은 이 영역이 각별히 발달한 것 같다. 썰렁한 분위기를 재치 있게 넘겨 토크쇼 내내 ‘웃음 가뭄’이 들지 않게 하는 것, 웃음 소나기가 끊이지 않게 이어져 ‘웃음 홍수’가 되도록 하는 것. 초대손님이 준비해온 에피소드를 ‘웃음 쓰나미’로 증폭하는 능력. 유재석과 강호동에겐 이렇게 ‘토크쇼의 기상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뭐니뭐니 해도 유재석과 강호동에게 가장 탁월한 능력은 ‘공감 능력’(empathy)이다. 초대손님의 말에 호응하며 마치 내가 겪은 것처럼 웃어주는 공감 능력. 그들의 밝고 환한 웃음 앞에서 ‘쭈뼛거릴 게스트’가 누가 있겠는가? 공감해주는 친구 앞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을 ‘모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이들은 공감을 주로 담당하는 측두엽의 거울 뉴런들도 꽤 발달한 모양이다(이게 개그맨들과 유재석의 차이다!). 거울 뉴런(mirror neuron)이란 내가 직접 행동하지 않더라도 ‘남들이 하는 걸 보기만 해도’ 활동하는 신경세포들로서, 상대방의 심정을 마치 내가 겪은 것처럼 느끼게도 해준다.
가장 호감을 주는 웃음은 하이톤실제로 잘 대꾸해주고 웃어주는 것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각별히 중요하다. 의 저자인 메릴랜드대 심리학과 로버트 프로빈 교수에 따르면, 메릴랜드대 캠퍼스에서 웃고 떠드는 사람들 1200명의 대화 내용을 분석해보니, 사람들이 대화 도중 웃는 상황 중에서 농담이나 재미있는 이야기 때문에 웃는 경우는 10~20%에 불과하며, 대부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때 많이 웃는다고 한다. 가장 큰 웃음이 터진 대화들을 분석해봐도 그다지 포복절도할 내용은 아니었으며, 농담을 듣는 사람보다 농담을 하는 사람이 1.5배 이상 더 많이 웃는다고 한다. 결국 대화 상대에게 웃어주면서 호감을 표시하면 대화 자체가 즐거워 더욱 웃는 것이지, 농담을 주고받아야만 웃음이 넘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이건 토크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번 마음먹고 토크쇼의 대화를 종이에 적어보시라. 재미있는 농담이나 에피소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훨씬 적다.
그럼에도 유재석이 크게 웃으면 시청자들도 따라 웃게 된다. 게다가 유재석의 웃음은 타인의 웃음을 부르는 ‘하이톤 웃음’이 아닌가! 밴더빌트대 심리학과 조-앤 바코로프스키 교수는 남녀 피험자들에게 다양한 웃음소리를 들려주면서 ‘가장 호감을 주는 웃음을 조사한 적이 있다. 그는 조용하고 가벼운 웃음소리에서부터 발을 구르고 뒤로 넘어가는 박장대소까지 다양한 웃음소리를 들려준 뒤, 이 중에서 사귀고 싶은 사람의 웃음소리는 어떤 스타일이냐고 물어본 것이다. 그 결과, 노래를 하는 듯한 하이톤의 여성 웃음소리에서 모든 사람들이 큰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코를 킁킁거리면서 웃는 폭소나 소리가 넘어갈 정도의 큰 웃음은 남녀 누구에게도 매력적이지 않았다). 유재석의 매력은 그의 하이톤 웃음 속에 있단 얘기다.
어떤 신경과학자들은 우리 뇌에는 남이 웃으면 따라 웃게 만드는 웃음 감지 영역(laughter detector)이 측두엽 근처에 있어 쉽게 따라 웃게 된다고 한다. 게다가 사람들은 일단 웃고 나면, 나중에 ‘그때 재미있어서 웃었다’고 스스로 해석하는 경향까지 있으니, 우리 모두는 지금 유재석에 속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강호동은 남자, 유재석은 아줌마냉정하게 봤을 때, 토크쇼나 버라이어티에서 유재석이 동료들을 배려하는 것만은 아니다(흔히들 이 점을 강호동과 유재석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하지만). 유재석도 종종 상대방의 단점을 드러내는 ‘공격적인 유머’를 구사한다. 그럼에도 그런 그의 행동이 크게 튀지 않는 이유는 그가 구박하는 대상이 박명수·정준하·노홍철·길·이하늘 등 ‘욕먹는 캐릭터’를 표방한 연예인들이라는 데 있다.
오히려 유재석과 강호동의 더 큰 차이점은 그들의 ‘말하는 스타일’이다. 강호동이 ‘남성적 말하기’를 구사한다면, 유재석은 아줌마 스타일의 ‘여성적 말하기’를 구사한다는 것. 강호동이 출연자들을 압도하고 지배하려는 언어를 사용하는 반면, 유재석은 출연자들과 한데 어울려 수다스럽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도하는 언어를 쓴다는 점이 다르다.
유재석과 강호동에겐 역경을 딛고 ‘국민 MC’ 자리까지 올라오게 된 자신들만의 ‘성공 스토리’가 있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말도 버벅거리고 춤도 제대로 못 췄던 ‘무대 밖 연예인’. 오랫동안 신동엽과 이휘재, 남희석 등에 가려 선배들에게 야단만 맞아야 했던 개그맨. 야동을 즐겨 보고 아나운서를 쫓아다니기만 했던 ‘찌질한 코미디언’. 그런 자신의 모든 단점을 극복하고 이제는 동료들을 챙겨주며 자연스럽게 유머를 쏟아내며 카메라 앞의 황태자가 된 유재석. 그가 그토록 원했던 아나운서 아내까지 얻게 됐으니, 이미 그는 그 스스로 ‘무한도전’이었다. 우리는 날마다 그가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그의 ‘인생 역전 드라마’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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