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라영균 옮김, 일빛(02-3142-1703) 펴냄, 1만6천원
아들러가 프로이트와 결별한 이후 자신의 이론을 집대성한 1927년 저작. 아들러에게 ‘인간 이해’의 기본, 모든 행동 패턴의 기원은 열등감이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열등감을 느끼고,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보상 체계와 행동 패턴을 만들어낸다. 형제간 서열에 따른 성격 형성, 여성의 열등감에 대한 편견, 권위적인 교육의 폐해, 어린아이의 정서 발달에서 부모와 또래 집단의 역할 등 이제는 보편 진리가 된 이론의 원저.
박노자·허동현 지음, 푸른역사(02-720-8963) 펴냄, 1만5천원
이미 두 권의 책을 통해 한국 근대를 논쟁한 두 교수의 마침표. 박노자에게 한국 근대 100년은 국민 만들기 프로젝트 ‘길들이기’다. 허동현에게는 민족 지키기와 근대화 등의 ‘편가르기’다. 둘의 관점은 사뭇 다르다. 박노자는 이광수가 부처의 자비를 역설하면서도 파시스트가 된 이유가 민족이 ‘근본 단체’로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허동현은 그가 두 얼굴의 야누스가 아니라 ‘민족’이란 실에 여러 개의 궤적을 꿴 일관된 민족주의자라고 말한다.
김양중 지음, 한겨레출판(02-6383-1607) 펴냄, 1만1천원
의사 출신으로 현직 의료전문기자인 저자는 “언론매체가 너무도 자주, 의도적으로 혹은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한다”고 고백한다. 그 해결책은 헬스 리터러시, 즉 건강 정보에 대한 독해력을 키우는 것이다. ‘40대 돌연사 급증’ 등 병을 강조하는 언론 시스템은 의료 분야의 산업화와 연결돼 있다. 정보싸움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환자의 상황은 영리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심해질 것이다. 자연스럽게 병원의 영리화에 대한 경계가 함께 담겼다.
레너드 코페트 지음, 이종남 옮김, 황금가지(02-515-2000) 펴냄, 1만8천원 등에서 1940년부터 60여 년간 기자생활을 한 저자의 1991년 저작. 1부 ‘야구의 현장’은 실제 야구장에서 벌어지는 일과 내막, 2부 ‘막후에서 벌어지는 일’은 언론매체와의 관계, 구단과 선수 노조, 통계와 기록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인 야구를 다루고, 3부 ‘위대한 야구’에서는 오픈시즌 중에 생긴 일, 규칙의 변천 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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