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식 지음, 철수와영희(02-861-0815) 펴냄, 1만4천원
서경식 교수(도쿄경제대학)가 2006년부터 2년 동안 한국에 머물 당시 행한 강연과 세미나를 엮었다. 저자는 진보적인 한국 사람들도 고향·가족·국가·민족 문제에서 사회 통념에 사로잡혀 있음을 발견한다. 그는 사회의 복잡함을 들여다보지 않고 흑백론으로 단정짓는 것처럼 안이하고 위험한 태도는 없다고 말한다. 재일 조선인 2세인 저자는 서로의 타자성을 인정하면서 대화를 통해 ‘새로운 우리’의 가능성을 모색하자고 제안한다.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02-471-4439) 펴냄, 1만3천원
해방에서 정부 수립까지 3년간 국민학생은 136만에서 242만, 중학생은 8만에서 27만, 대학생은 7800에서 1만3천 명으로 늘었다. 해방 당시 이미 한국 사람들은 학력이 출세의 결정적 도구임을 확신했다. 1970년 즈음 ‘학력은 기본, 학벌이 좋아야 한다’로 바뀐다. 이후로 정권의 교육정책 변화는 학력과 학벌의 경쟁 및 차별 심화, 사교육비 증가로 이어졌다. 저자는 해답으로 ‘SKY 소수정예주의’를 내세운다.
마오쩌둥 지음, 슬라보예 지젝 서문, 노승영 옮김, 프레시안북(02-3670-1522) 펴냄, 1만3천원
‘레볼루션 시리즈’는 세기의 혁명가들이 쓴 원전을 저명한 사회학자의 해설과 함께 읽는 시리즈다. 마오쩌둥과 함께, 로베스피에르, 호찌민, 예수, 트로츠키가 나왔으며 이후 카스트로, 토머스 제퍼슨, 시몬 볼리바르, 토머스 페인, 마르크스가 나올 예정이다. 첫째 권에서는 정치투쟁의 승리를 위해 수십만 명을 희생시켰다는 악명 높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현대 중국인들에게 혁명의식을 불러일으킨 마오쩌둥의 면모를 슬라보예 지젝의 안내로 살핀다.
펠릭스 클레르 리델 지음, 유소연 옮김, 살림(031-955-1364) 펴냄, 1만6천원
펠릭스 클레르 리델 신부는 병인양요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다. 포교를 위해 1861년 3월 조선에 잠입했다가 박해를 피해 중국으로 피신하고, 프랑스 함대와 함께 돌아왔다. 1877년 그는 다시 조선으로 들어왔다가 발각돼 서울 포도청에 5개월간 지내게 된다. 책은 리델 신부가 감옥생활 중 보았던 옥졸의 만행, 감옥의 일과 등을 풍부하게 엮었다. ‘그들이 본 우리’ 시리즈 여섯 번째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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