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끝, 폭력과 두려움에 맞서20대 독립영화 감독이 있습니다. 20살에 첫 영화를 찍어 데뷔한 이래 9년간 8편의 영화를 찍고 캐나다 토론토 릴아시안영화제 최우수작품상(영화 )을 비롯해 수차례의 국내외 영화제 수상 및 초청 경력을 쌓았습니다. 올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24시를 그린 라는 영화를 ...2014-10-17 15:15
머뭇거림과 의문 사이 ‘석연치 않음’에 대하여국립현대미술관이 ‘2014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사진가 노순택을 선정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조금 놀랐습니다. 노순택은 대추리·용산·쌍용차·강정·밀양 등 우리 사회에서 국가권력이 국민과 가장 날카롭게 충돌하거나 갈등하면서 오작동하는 모습을 고발하는 사진가로 알려진 ...2014-10-02 15:00
튼튼한 징검다리가 될 겁니다우리 사회의 대표적 시민운동단체 중 하나인 참여연대가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1994년 시민운동의 불모지와 같았던 우리 사회에 ‘시민의 대변자’라는 깃발을 들고 출범한 참여연대는 정부나 기업의 지원을 받지 않고 오로지 시민들의 후원만으로, 반부패·복지·경제민주화 ...2014-09-20 13:25
기울어진 세상 바로 세우는 ‘삐딱한 글쓰기’월간 은 일하는 사람들의 글을 담은, 매달 나오는 책입니다. 발행인이자 편집장은 전직 버스 운전기사입니다. 안건모(57) 편집장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12살부터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에 들어갔으나 그마저 중퇴했습니다. 27살부터 20년간 버스를 운전...2014-08-30 13:54
“이길 선거를 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지난 7·30 재보선은 그 과정과 결과 모두 많은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안겼습니다. 제1야당의 공천 파행, 개선되지 않는 선거 행태, 그 와중에 흐려져버린 심판론의 무게중심 등 선거 과정이 그러했습니다. 결과 역시 여야의 승패를 떠나 앞으로의 정국 흐름이 과연 민의를 ...2014-08-13 17:15
국민과 자연의 골수를 빼먹고 비대해진 자본권력정식 명칭은 ‘4대강 살리기 사업’입니다. 분명 ‘살리기’ 사업이었는데, 지금 4대강은 인위적으로 색칠한 게 아닐까 의심이 들 만큼 진초록의 녹조와 배를 뒤집은 물고기, 펄로 가득한 바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대혼란에 몸서리치면서 한편으론 우리 사회가 겪어온 ...2014-08-01 15:37
한반도 프로세스, 프로세스가 없다일본의 자위권 행사에 대한 내각 결의에 따라 한-일 관계는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한편, 남북관계는 해빙의 기운이 조금도 돌지 않고 있습니다. 한반도가 구한말과 같은 외교적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가 어색하지 않은 이때, 참여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통일...2014-07-18 15:31
밥연대서 찾은 그 극적인 행복감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는 지난 5월19일부터 한 달이 넘도록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동자들이 노숙농성을 벌여왔습니다. (인터뷰 이틀 뒤인 6월26일 저녁, 노조와 협력사 사이에 기본급 120만원 보장과 노조 활동 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협상안이 타결됐다...2014-07-02 15:45
두붓집 사장님, 정치와 바람났네!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에 도전한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특이한 경력을 가진 분이 있습니다. 비례대표 후보 순위 2번인 김진철(48) 당선자는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부인과 함께 17년간 두부를 직접 만들어 팔아온 상인입니다. 전통시장 상인이 ...2014-06-17 14:34
엄마의 이름으로한 달 전에 만난 사회학자 엄기호 선생은 지금 우리에게 ‘함께 애도하며 신뢰의 공동체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해주었습니다. ‘엄마의 노란 손수건’은 세월호 참사를 함께 슬퍼하며 잊지 말자고 다짐하는 엄마들이 모여 만든 온라인 모임입니다. 그 공동대표로 일하는 정세...2014-06-04 14:44
반걸음 빠른 민달팽이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슬픔과 분노는 여전히 가시질 않습니다. 그럼에도 뭔가 희망을 보고 싶었습니다. ‘세월호 이후 세대’라고 불릴지 모를 20대 청년을 만나 생각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지난 3월28일 창립한 협동조합 ‘민달팽이유니온’은 청년 ...2014-05-23 15:02
애도의 땅에 신뢰 공동체를고통의 시간이 벌써 3주째 흐르고 있습니다. 지난 4월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제가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진전이나 수습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못한 채, 하루하루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고통을 우리 사회에 계속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2014-05-08 15:32
“남기남이 다 알아서 해요”남기남을 아시나요? 4월24일 창간 19주년(제950호)을 맞는 의 ‘영화 대 만화’ 코너에서 19년간 꼬박 주인공을 맡아온 인물입니다. 1995년 태어난 남기남은 독특한 외모에 선량하고 엉뚱한 면을 간직한 소시민입니다. 마치 현실 어딘가에서 만날 듯도 하지만 실제로 ...2014-04-25 14:40
노동과 소비를 만나게 하라원진레이온 사건을 아십니까. 안전설비 없이 레이온을 생산하다가 수많은 노동자가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사건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직업병 문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사건이죠. 노동자와 시민단체의 연대와 투쟁의 결과로 1999년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복지관이 ...2014-04-14 13:32
“우리는 모두 소수자다”어느새인가 우리 주변에 공익활동을 전담하는 변호사나 모임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2012년 2월에 창립한 공익인권변호사 단체 ‘희망을만드는법’(희망법)도 그중 하나입니다. 7명의 변호사와 1명의 상근자가 활동하는 이 사무실을 대표해서 한가람(36) 변호사를 만나보...2014-03-27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