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장미 운동’의 급진화… 응원봉을 의사봉으로2025년 3월8일은 117주년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여성의 날은 여성의 노동권과 인간다운 삶, 시민으로서의 존엄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동시에 기존 질서에 대한 비판과 변화의 요구가 광장으로 터져 나오는 날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그 의미가 더욱 긴박하게 다가왔다....2025-03-16 17:51
서부지법 폭동에서 엿본 ‘정체성 정치’의 희망“아들이 그러더군요. ‘나는 그냥 사람이고 싶은데, 페미니즘이 자꾸 나를 남자로 부른다’고요.”몇 년 전, 청년 남성들이 왜 그렇게 페미니즘을 싫어하는지 토론하던 중 들은 이야기다. 이후로 이 말을 계속 곱씹었다. 그러니까 한국 남성을 ‘남자’로 각성시킨 것이 결국 페...2025-02-15 20:32
윤석열들의 ‘썩은 뇌’도 탄핵할 수 있는가윤석열 탄핵은 내란사태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어야 한다. 더 나은 한국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성찰과 방향, 밑그림, 과제 등에 대해 진보적 필자들의 연속 기고를 싣는다. _편집자12·3 친위 쿠데타 시도 직후, 윤석열은 장황하고도 혼란스러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2025-01-18 20:31
‘해로운 남성성’을 바로잡을 시간로제의 ‘아파트’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며 독재자에 맞서는 민중. 새로운 시민의 등장에 한국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하지만 정말 새로운 시민인가? 열광하는 중년들에게는 안 됐지만, 이들은 새로운 주체가 아니다. 광장에서 싸이의 노래가 싸늘한 반응을 얻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2024-12-14 22:55
여기는 지옥, 그렇다면 지금 4B운동“지도제자가 ‘4B(비·非)운동’으로 논문을 쓰겠다는데, 그게 되겠어요?”2024년 6월, 프랑스 대학의 한국어학과 교수가 물었다. 그땐 ‘뒤늦게 웬 4B인가?’ 싶었다. 그리고 10월, 이번에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한 대학에서 만난 20대 여성들이 4B에 대해 질문...2024-11-16 19:32
소년이 왔다, ‘원폭 소녀’와 함께…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소식 앞에서 ‘케이(K)-문학의 쾌거’ 따위를 운운하며 국뽕 타령을 하기보다는 그가 다뤄온 역사의 비극과 세계의 비참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나에겐 일본의 반핵 단체인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피단협)...2024-10-20 12:02
개혁도 없고, 새로움도 없는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한국에서는 약 700명, (…) 위협이 지금 과대평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2024년 8월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한 말이다. 그는 한겨레가 보도한 “‘딥페이크 제작...2024-09-21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