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손맛바쁜 ‘월·화·수·목·금’이 지나고 주말이 왔다. 부푼 마음으로 우리 부부가 달려간 곳은 도쿄에 있는 한 한국인 부부의 집. 그 집의 ‘언니’는 내게 결혼 선배이자 ‘워킹 주부’ 선배이고, 남편끼리는 직종이 비슷해 의견 교환을 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노고도 이해하는 사...2009-08-13 15:11
여름이다, 맥주다 맥주가 맛있는 계절이다. 술은 뭐든 다 좋아하는 편이지만 무더운 여름에 마시는 생맥주는 각별하다. 시원하게 얼린 생맥주잔에 가득 담긴 맥주를 마시면 오장육부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일본의 술자리에선 “일단은 맥주 한 잔”이 의례적인 순서. ‘일단은’이라는 수식어를 ...2009-07-29 18:10
오추겐 선물해마다 7월이 되면 오추겐(お中元·백중날) 준비로 곳곳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백화점마다 오추겐 전담 창구가 생기고, TV에서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라는 광고가 나온다. 일본의 추석 격인 오추겐은 8월 중순이라는 시기 때문인지 명절보다는 여름휴가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2009-07-17 15:52
장어 먹고 힘내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해마다 찾아와 기력을 쏙 빼놓는 불청객, 습하고 더운 도쿄의 장마철이 올해도 벌써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해마다 점점 길어지는 힘든 계절, 여름. “올해 우나기(민물장어) 파티는 7월23일입니다, 가능한 한 전 사...2009-07-02 19:07
문화가 있는 식당 도쿄역 바로 앞에 위치한 마루노우치는 도쿄의 대표적인 오피스가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수년 전부터 명품 숍이 들어서고 유명 음식점들이 잇달아 진출해 순식간에 멋쟁이들의 장소로 변모했다. 여기서 인기를 끄는 곳이 바로 지지난해에 오픈한 신마루노우치 빌딩(줄여서 ‘신마...2009-06-17 17:59
나만을 위한 ‘작품’ 케이크 ‘첫사랑’을 주제로 37팀의 아티스트가 함께한 합동전람회에 참가했다. 작곡가인 지인의 제안으로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이다. 전람회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음악가, 인형작가, 액세서리작가, 만화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아기자기하고 톡톡 튀는 첫사랑 이야...2009-05-28 16:40
우메슈에 취했수? 퇴근 뒤 직장 상사·동료들과 식사를 즐기며 술 한잔 나누는 회식 풍경은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예나 지금이나 흔히 볼 수 있다. 오전 내내 속 썩이던 숙취도 오후 5시쯤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기분도 가벼워지며 ‘오늘 한잔?’ 하며 ...2009-05-14 15:59
콜라겐, 피부에 양보 마세요‘한국 미용’을 일본에 소개하는 전문 저널리스트로서 나는 지난 14년간 100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미용’에 본격적으로 빠져든 건 6년 전이다. 당시 한국에 2개월간 머물며 ‘생얼’에 자신 있는 피부를 얻었던 까닭이다. 매일 한국 요리를 먹고 찜질방에 다녔을...2009-04-30 17:39
벚꽃놀이 지겨울 만큼 길었던 겨울의 꼬리가 잘리고, 갑자기 공기며 햇빛의 냄새가 달라졌다. 가슴이 두근두근, 분홍빛 가득한 도쿄의 봄이 돌아왔다.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벚꽃놀이 가자”고 한다.일본의 벚꽃놀이 문화는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다. ‘하나미...2009-04-16 20:13
데파치카 보물찾기 점심시간, 도쿄역 근처 빌딩숲에서 쏟아져나오는 직장인들의 물결 속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총총걸음으로 백화점으로 향하는 ‘OL’(Office Lady·주로 사무직 직장여성을 칭하는 말)들을 마주치게 된다. 그녀들이 향하는 곳은 바로 ‘데파치카’(‘Department S...2009-04-01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