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고통을 사유하는 클리닉연쇄살인, 고통스럽다. 7명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피의자가 ‘고통을 즐겼다’ 하니 더욱 그러하다. 언론은 검거 보도 직후부터 그를 ‘사이코패스’로 앞다퉈 규정해버렸다. 유영철·정남규 등 2년이 멀다하고 참혹한 범죄가 반복된다. 그러니 물어야겠다. 한국 사회는 고통을 ...2009-02-11 15:10
출판 녹색성장, 차라리 녹색 페인트를 발라라지난해 광복절, 이명박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2020년까지 3천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녹색 기술 시장을 선도하고, 그린홈·그린카를 추진하겠다는 별난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가깝게는 2012년(자신의 임기 마지막 해)까지 기후친화 산업을...2009-01-21 15:06
출판 신은 어떻게 신이 되는가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펴냄, 1·2권 각 9800원 소설이 ‘중간역’에 다다랐다. 지난 2년 우리나라를 두 번째로 찾았던 베르베르는 “과학과 영적·구도적인 것의 결합이 새로운 소설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물질-정신의 조화를 강조...2008-12-25 14:49
출판 살아 보내 죽어 맞이한 아들아1994년 화랑대. 목련이 손수건처럼 흩날리던 봄, 시인 김초혜씨는 육군사관생도들 앞에 섰다. 소설가 조정래씨와 결혼해 낳은 외아들을 막 군대에 보낸 참이었다. 단아한 차림으로 그는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군인’들이 왠지 무서워, 강의 제안을 받고도 쉬 결정을 못 내...2008-12-18 13:30
출판 평범한 풍경에 민족이 얹혀 있다 ‘테세우스의 배’가 있다. 나뭇조각 100개로 이뤄진 배를 상상해보자. 조각마다 자연수가 1부터 순서대로 적혀 있다. 낡은 조각을 1년마다 하나씩 새것으로 바꾸면서 음수를 -1부터 차례대로 붙인다. 그러면 100년 뒤 배는 음수가 적힌 나뭇조각만으로 이뤄진다. 이 배...2008-12-04 11:31
출판 자신은 자신에게 이방인이다권불십년 반증이런가. 김어준(40)씨가 1998년 7월 를 창간하며 서른 살 총수에 앉은 지 10년. 그는 모순과 비리, 몰상식이 있는 곳이면 어디로든 ‘똥침’을 벼리고 겨눴다. 보는 이들은 포복절도했고 맞은 이들은 낮게 포복했다. 그새 이름값 불렸으되 살집도 불었고,...2008-11-13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