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해커 최준영(가명)씨가 2024년 8월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서 대표적인 키스방 알리미 ‘노○’에서 알림을 받을 성매매 여성을 설정하는 모습을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김명진 기자
불법 성매매 산업의 장소를 제공하며 기생하는 공범 건물주들이 있다면, 다른 한편에는 성구매자들의 성매매가 좀더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공범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게 ‘키스방 알리미’다. 2020년께 등장한 키스방 알리미는 일종의 성매매 알선 플랫폼이다. 주로 텔레그램이나 라인 메신저의 비밀 대화방을 통해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성구매자들은 회비를 내고 키스방 알리미에 가입해두면, 원하는 성매매 여성과 원하는 시간에 성매매 예약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키스방 알리미는 불법 성매매 산업이 진화를 거듭한 끝에 나온 성구매자 맞춤 서비스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한겨레21 탐사팀이 화이트해커 최준영(가명)씨의 도움을 받아 추산해본 결과, 대표적인 키스방 알리미 ‘노○’의 유료 구독자만 1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게 회비로만 월 최대 51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되는 걸 보면, 이 산업 전체로 추산 영역을 확장하면 어마어마한 파생 수익이 성매매 여성에 대한 착취와 성구매자들의 욕망을 매개로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겨레21 탐사팀은 키스방 알리미의 이런 실태를 알리는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화이트해커 최씨의 도움을 받아 ‘노○’ 운영자의 정체를 끝까지 추적해봤다. 놀랍게도 그는 언론에도 등장하고 강연까지 해온 아이티(IT) 보안 전문가였다. 그런데 농촌의 외딴 창고에 법인 주소지를 올려놓고, 몇십만원의 서버 비용을 내고 만든 프로그램을 돌려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노○’ 운영자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를 중지했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뒤 삭제) ‘노○’을 기술적인 이유로 차단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불법 성매매 산업은 점점 영역을 확장하며 정교화하는데, 수사기관과 감독기관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업소유착 비위로 징계받은 경찰 42명 가운데 성매매 업소와의 유착이 45.2%(19건)로 나타나기도 했다. 경찰의 미온적 수사 의지가 유착 관계에서 비롯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그러니까 수사기관과 정부도 종국에는 불법 성산업을 방치하는 공범들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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