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항상 “내 인생이 그대로 소설 한 권”이라시곤 합니다. 과연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에는 소설 부럽지 않은 긴박감과 애환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어머니, 진짜 그게 문학이 못 될 게 뭐간데요.
왜 노동현장의 체험은 위장취업한 르포작가, 아니면 몇 시간 가서 받아적은 기자의 입을 통해 전해질까요. 고딩이 ‘해야 할 말과 하지 않을 말’이라는 구분 없이, 욕까지 섞은 생생한 말투로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그들을 좀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20대 청춘은 왜 특별히 뛰어나거나 죽을 만큼 힘들 때만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그 사이 무한히 많을 고민을 섬세하게 받아적어줄 사람, 바로 ‘당사자’가 아닐까요.
제4회 손바닥 문학상에서는 당신의 경험이 그대로 문학이 됩니다. 픽션·논픽션이라는 구분이 없습니다. 문학적 성취가 높은 작품, 체험의 희소성과 경험의 핍진성이 높은 작품 모두 손바닥 문학상 안에서 함께합니다. 체험을 소설로 만들어도 좋고, 다른 사람의 경험을 실감나게 살려주어도 좋습니다. 물론 어머니의 인생도 소설이 됩니다. 남의 인생에 부러 위장취업할 필요 없이 여러분 자신, 가장 잘 아는 친구·가족을 손바닥 문학상에 풀어놓아 주세요.
역대 수상자 및 수상작
제1회 대상 신수원 ‘오리 날다’, 가작 한혜경 ‘인디안밥’
제2회 큰 손바닥 대상 김소윤 ‘벌레’, 가작 기민호 ‘구민을 위하여’ 작은 손바닥 가작 윤희정 ‘방문’
제3회 큰 손바닥 대상 김정원 ‘너에게 사탕을 줄게’, 가작 이보리의 ‘인형의 집으로 어서 오세요’, 이도원 ‘가난한 사람들’
작은 손바닥 대상 전구현 ‘랩탑’, 가작 최호미 ‘나는 외롭지 않다’
공모 안내
대상 논픽션·픽션 불문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주제나 소재로 한 문학글
분량 200자 원고지 50~70장
응모요령 한글이나 워드파일로 작성해 전자우편(palm@hani.co.kr)으로 접수
마감 11월11일(일요일) 밤 12시
발표 11월26일(월) 발행되는 938호(12월3일자)
문의 palm@hani.co.kr 전자우편으로만 받습니다.
상금 및 특전 대상 300만원, 가작 100만원
수상자는 일정 기간 필자로 기용됩니다.
*2·3회에서 운영된 ‘작은 손바닥’ 부문은 올해 공모하지 않습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승환, ‘구미 사태’ 후 공연 요청 줄이어…“7월까지 ‘헤븐’ 투어”
[단독] 입법조사처 ‘한덕수, 총리 직무로 탄핵하면 151명이 정족수’
‘내란 비선’ 노상원 수첩에 정치인·언론인 ‘사살’ 표현 있었다
[단독] ‘총선 전 계엄’ 윤석열 발언 당일 신원식, 김용현 불러 대책 논의
‘윤석열 버티기’ 상관없이…헌재, 탄핵심판 준비 착착
이승환 “‘정치 언행 않겠다’ 서약 거부, 구미 공연 취소 통보 진짜 이유”
윤석열 쪽 “엄연한 대통령인데, 밀폐 공간에서 수사 받으라니”
[단독] 윤석열, 3월 말 “조만간 계엄”…국방장관·국정원장·경호처장에 밝혀
홍준표, 마음은 대선 ‘콩밭’…“대구 시장 졸업 빨라질 수 있어”
[단독] “말 잘 듣는 장교들, 호남 빼고”…‘노상원 사조직’ 9월부터 포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