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결운리 탄약정비공장에 설치된 고요한 작가의 <생명의 싹>. 살상무기를 덮고 피어나는 생명을 형상화한 설치작품이다. 1973년 10월 준공된 홍천 탄약정비공장은 한국전쟁 뒤 부식돼 사용하지 못하게 된 탄약을 재정비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2020년 리모델링해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3년마다 강원도 곳곳을 돌며 열리는 시각예술축제 ‘강원작가트리엔날레’가 2022년 9월29일 강원도 평창군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평창군, 강원문화재단, 평창문화도시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행사는 ‘사공보다 많은 산’을 주제로 164개 팀이 2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을 비틀어 지은 ‘사공보다 많은 산’은 평창·자연·일상·예술·주민 등 각 주체가 이미 자신의 산을 가진 사공이며, 이 사공들이 모여 ‘예술의 고원, 평창’을 이룬다는 뜻을 담았다.
‘강원작가트리엔날레2022’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과 코로나19 등으로 축제 개최에 어려움을 겪은 평창송어축제장을 주행사장으로 쓴다. 전시공간을 새로 짓지 않고 축제장 실내공간과 어린이 실내낚시터, 옛 게이트볼장, 종합공연체험장 등에 작품을 배치했다. 이 외에 월정사, 진부시장, 스페이스창공 등 6곳에서 11월7일까지 이어진다.
바위에 그린 그림 <백두대간>을 출품한 작가 권용택(69)씨는 “백두대간 속속 이어져온 삶과 역사, 생태에 관심을 갖고 그 속에 스며들어 작업과 삶이 하나 되는 것을 꿈꾼 결과물이 이제 하나둘 열매를 맺고 있다. 이번 출품작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무다.

‘잇따라 뻗어진 산’을 주제로 한 그림과 조각이 전시된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송어축제장 실내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홍천 와동분교 교사 들머리에 설치된 최혜광 작가의 작품 <태권브이와 함께>. 2015년 3월 폐교된 와동분교가 예술공간으로 바뀌었다.

와동분교 옥상에 설치된 노동식 작가의 <민들레-바람을 타고…>. 민들레 씨앗을 타고 하늘을 나는 동심을 작품화했다.

평창군 진부면 화의리 하오개그림터 바위에 권용택 작가가 그린 그림들.

권용택 작가가 평창 하오개마을 작업실에서 ‘펀치볼’(해안분지)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평창·홍천=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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