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안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2022년 8월27일 열린 ‘4·16생명안전공원 문화제’에서 4·16합창단이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노래하고 있다. “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너희 사진을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세월호참사 피해자와 일반 시민들로 2014년 꾸려진 4·16합창단은 세월호 행사뿐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집회, 노동자 파업 집회 등 아픔과 연대의 현장을 찾아 노래한다.
세월호참사 10주기(2024년 4월16일) 안에 ‘4·16생명안전공원’이 차질 없이 건립되길 기원하는 문화제가 2022년 8월27일 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열렸다.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안산시민연대, 4·16재단,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등이 시민들과 함께한 이날 문화제에 앞서 ‘노란 우산 행진’이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을 한 시민들이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4·16민주시민교육원에 모여 기억교실을 둘러본 뒤 단원고를 거쳐 생명안전공원 부지까지 노란 우산을 쓴 채 걸었다.
2019년 건립이 확정된 4·16생명안전공원은, 2021년 안산시가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안산 화랑유원지 안 남동쪽에 공원면적 2만3천㎡, 건축면적 9962㎡(추모 시설과 문화·편의 시설 등 복합공간)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최근 4·16생명안전공원 건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반대 움직임이 일자, 세월호 연대 단체와 시민들이 다시 뭉쳐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이들은 ‘안산이 품고 대한민국이 기억하며 세계가 찾는 4·16생명안전공원’을 짓자고 호소한다. 문화제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4·16합창단은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노래했다. “벚꽃이 피나봐요/ 이 겨울도 끝이 나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조금만 기다리면/ 며칠 밤만 더 새우면/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노란 우산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4·16민주시민교육원 안에 마련된 기억교실을 찾아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사진과 유품을 살펴보고 있다.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단원고에 들러 추모 조형물 <노란 고래의 꿈> 앞에서 ‘기억하자’를 외치고 있다.

단원고를 둘러본 행진 참가자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문화제 말미에 합창단이 <다 함께 만들어요>란 노래를 부르는 동안, 참가자들이 노란 우산으로 세월호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만들고 있다.
안산=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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