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우리나라 혈액보유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외출과 집합 자제 권고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자 ‘헌혈의집’ 방문과 헌혈이 급감한 탓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적정 혈액보유량을 5일분으로 관리한다. 5일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5600명 이상의 헌혈이 필요하다. 한데 며칠째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 명 안팎으로 발생한 2020년 12월18일 자정 기준, 혈액보유량이 2.7일분까지 떨어졌다. 다급해진 보건복지부는 헌혈 참여를 호소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그 뒤 헌혈자가 다소 늘어나, 12월22일 현재 3.7일분의 혈액보유량을 확보했다.
12월21일 헌혈의집 인천 주안센터를 찾은 이지훈(32)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이날까지 서른 번째 헌혈을 했다. 대학적십자사 유공 포장을 받기도 했다. 시각장애인 차성회(55)씨는 10여 분 걸리는 일반 헌혈과 달리, 채혈하는 데만 1시간 정도 걸리는 ‘혈장·혈소판 성분 헌혈’을 한다. 2007년부터 헌혈에 참여한 차씨는 이날로 150번째 헌혈이다.
헌혈의집 인천 주안센터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인정숙 과장이 헌혈에 나서주기를 호소했다. “학생은 온라인수업으로 주로 집에 있다보니 참여율이 낮다. 군인도 외출할 수 없어 헌혈의집 방문이 어려워졌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각 지역 헌혈의집을 매일 소독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시민들이 헌혈에 적극 나서달라.”
인천=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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