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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홍석률의 ‘분단의 히스테리’ 등

등록 2012-04-06 14:33 수정 2020-05-03 04:26

분단의 히스테리
홍석률 지음, 창비(031-955-3333) 펴냄, 2만5천원

한반도는 변덕스러운 곳이다. 연평도 포격처럼 한반도는 평온한 일상과 전쟁의 문턱이 아주 가깝다. 또한 한반도의 분단 상황은 안팎으로 여기에 관여된 여러 주체들에게 과도한 흥분, 분노, 공황 상태를 항시적으로 조장한다. 그야말로 히스테리한(hysterical)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신경질적인 분단시대의 한 장면을 미-중 관계와 한반도라는 틀로 분석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남북관계·내부정치를 망라해 한반도 분단 문제를 총체적·구조적으로 규명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민화, 가장 대중적인 그리고 한국적인
정병모 지음, 돌베개(031-955-5036) 펴냄 20세기 일본의 민예연구가 야나기 무네요시가 처음으로 사용한 명칭 ‘민화’는 주로 풍속사적 측면에서 다뤄져왔다. 궁중회화나 문인화에는 미치지 못하는 회화 장르로 폄하돼온 셈이다. 이런 현상을 편협한 엘리트주의라 지적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민화의 개념과 역사, 민화의 장르, 특징, 종교이념적 측면 등을 두루 살피며 한국 민화의 미술사적 위상을 제고한다. 국내외 자료를 통해 동아시아 민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새롭게 조명했다.



경쟁의 종말
로버트 프랭크 지음, 안세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02-3670-1077) 펴냄

1995년 <승자독식사회>로 승리한 1등이 모든 부를 독차지하는 약육강식 사회의 메커니즘을 밝힌 로버트 프랭크 미국 코넬대 교수가 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 경제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미래의 경제 질서로 분배를 꼽는 저자는 분배를 통해 경제적 파이를 키우고, 부채를 줄이고, 더 나은 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문제 해결의 통찰을 다윈의 자연선택이론에서 빌려와 경쟁시장 시스템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넥스트 데모크라시
제러드 듀발 지음, 이선주 옮김, 민음사(02-515-2000) 펴냄

웹2.0 혁명을 경험한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반을 둔 정치체제를 만들어내며 새로운 민주주의를 이끌고 있다. 미국 자본주의 심장부 월가에서 울려퍼진 ‘점령하라’ 시위는 그 증좌다. 상의하달식 명령체계를 거부하고 협업을 중시하며, 서로를 통제하지 않고 오픈마인드로 교류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다른 무엇보다 네트워크 자체가 권력이 되는 개방적 민주주의가 바로 ‘넥스트 데모크라시’다. 책은 ‘넥스트 데모크라시’의 구체적 양상을 폭넓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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