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권력의 역사
외르크 뤼프케 지음, 김용현 옮김, 알마(031-955-3565) 펴냄, 1만8500원
책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다. 일주일은 언제부터 7일이 됐을까. 21세기의 시작은 2000년일까, 2001년일까. 요일은 어째서 행성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을까. 저자는 일련의 의문에 대한 답을 통해 시간을 표시하는 달력이 역사에서 얼마나 강력한 권력의 수단이었는지를 말한다. 권력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달력을 통치 수단으로 이용해 시간을 통제해왔는지, 달력에 숨은 역사와 정치를 흥미롭게 풀었다.
자유주의는 진보적일 수 있는가
이근식 외 7인 지음, 최태욱 엮음, 폴리테이아(02-739-9929) 펴냄, 1만5천원
신자유주의의 폐해가 산적한 가운데, 필자들은 진보적 자유주의야말로 대안으로서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20세기 전반 유럽에서 자유주의의 진보성 회복 운동을 통해 복지자본주의라는 체제가 결실을 맺었듯, 한국에서도 심각하게 왜곡·오용되고 있는 자유주의의 개념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자유주의의 힘은 보편성 가운데 확장성과 유연한 실현성을 가진 데 있다고 말한다.
일제 초기 조선의 농업
허수열 지음, 한길사(031-955-2036) 펴냄, 2만5천원
해방 뒤 한국 역사학계는 일제시대의 식민사관을 청산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일본의 우익 정치인들과 학자, 1980년대 이후 뉴라이트 계열의 이영훈 서울대 교수 등이 주장하는 식민지근대화론은 개항 이후 일본의 조선 진출이 한국 경제 발전의 역사적 배경이 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일제 초기 조선 경제를 압도적으로 담당했던 농업을 중심으로 식민지근대화론이 근거로 드는 내용들의 허구성과 통계의 부정확함을 낱낱이 반박한다.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에코리브르(02-702-2530) 펴냄, 1만8천원
숲을 채우던 새들의 노랫소리가 멈췄다. 죽은 듯 침묵하는 봄이 찾아왔다. 열성적인 생태주의자였던 저자는 1962년, 전세계에 살충제 남용의 위험을 알린 이 책을 펴냈다. 무분별한 화학물질의 사용으로 파괴된 야생 생태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한 책은 화학업계의 거센 방해와 비난 속에도 정부 정책 변화와 환경운동을 촉발했다. 20세기 손에 꼽히는 환경학 고전으로, 출간 50년을 기념해 개정판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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