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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넓은풀이 우리말 유의어 대사전 온라인 사이트 〉외

등록 2009-10-23 11:50 수정 2020-05-03 04:25
넓은풀이 우리말 유의어 대사전

넓은풀이 우리말 유의어 대사전


www.natmal.com, (주)낱말사

요즘 부쩍 중학교 때 이후로 처음 해보는 일을 하곤 한다. ‘비슷한말 찾기’다. “조사하는 건데 좀더 세게 하는 게 뭐였더라.” 시인이 아니건만 날파리처럼 어른거리기만 하고 잡히지 않는 단어 연구에 몰두한다. 그래, 연구인가, 아니아니… 이럴 때, 한 마리 꼭 잡았으면 싶을 때 유용한 ‘날파리채’가 있다. 이다.

1987년 이 처음 나왔다. 서울대 김광해 교수가 낸 것이었다(한샘출판 펴냄). 김광해 교수의 이름이 유의어 사전계에 처음 등장한 때다. 그는 계속해 1990년 (국학자료원 펴냄)을 내고 2000년에는 1987년의 책을 보완해 (낱말사 펴냄)을 냈다. 때는 데이터베이스화를 돕는 컴퓨터에 ‘링크’라는 혁신적 신개념을 내재한 인터넷이 활발하던 때다. 전산화 작업은 김 교수의 동생 김기형 사장이 (주)낱말사와 그 부설연구소인 어휘정보처리연구소를 설립해 수행했다. 2009년 한글날, 이 작업의 성과물 이 전 7권으로 나왔다. 김광해 교수가 2005년 9월 세상을 뜬 뒤 유업을 이어 완성된 사전이다. 사전은 인터넷으로도 서비스된다.

총 10만1781개의 표제어를 중심으로 1차 유의어 28만3733개, 2차 유의어 200만1129개가 망라돼 있다. 유의어란 사전적 의미의 비슷한말의 개념에 국한되지 않고, 관련 어휘, 반대말, 상위어, 하위어 등을 모두 포괄한다. 사이트에서 ‘조사’를 넣고 검색 버튼을 누르면 1차 유의어들이 나열된다. 연구, 검사, 관찰, 수사, 수색, 심문, 심사, 탐험, 열시, 탐사, 감찰, 검문, 고사, 사찰, 신문, 조회, 안시, 안찰, 간심, 사검, 사실, 사핵, 핵사, 핵실, 감사, 감심, 고험, 구교, 사즐, 심핵, 안검, 안문, 취감이 나온다. 첫 항목인 ‘연구’에는 2차 유의어들이 나열된다. 어른거리지 않는 날파리까지 냉큼 다 잡아버렸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인권의 전환〉

〈인권의 전환〉


샌드라 프레드먼 지음, 조효제 옮김, 교양인(02-2266-2776) 펴냄, 2만9천원

근대 국가론인 ‘계약국가론’에서 국가와 개인은 권리와 의무의 관계로 맺어졌다. 전통적 인권 담론에서 개인은 강조되지만 국가는 제대로 부각되지 않는다. 책은 이러한 불균형에 문제를 제기한다. 인권에서 국가는 소극적인 자기억제 의무와 함께 국민의 인권을 적극적으로 지킬 의무가 있다. 용산 참사는 국가가 소극적 의무와 적극적 의무를 모두 저버린 사례다. 억제해야 할 상황에서 공권력을 투입했고, 주거권을 지켜줘야 할 상황에서 모른 척했다.


〈자유는 진화한다〉

〈자유는 진화한다〉


대니얼 데닛 지음, 이한음 옮김, 동녘사이언스(031-955-3006) 펴냄, 1만8천원

내가 행한 일은 과연 나의 의지인가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결정론’이다. 인간이 행하는 모든 일은 앞에 일어난 사건에 따라 결정되므로 우리가 무엇인가를 선택했다고 믿는 것은 환상이라는 견해다. 이 반대편에 선 것이 ‘자유의지론’이다. 둘은 양립할 수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 사이에 다리를 놓은 일련의 움직임의 중심에 선 인물이 저자다. 저자는 인간의 자유를 진화적 관점에서 파악한다.


〈신여성, 근대의 과잉〉

〈신여성, 근대의 과잉〉


김수진 지음, 소명출판(02-585-7840) 펴냄, 3만원

모던보이·모던걸이 최근 새삼스레 조명을 받고 있다. 책은 이라는 잡지 속의 대화와 이미지를 통해 신여성의 욕망을 분석한다. 1920~30년대는 여성에게 공식적인 교육이 허락된 특별한 전환기였다. 서구와 일본을 통해 여성운동의 이념과 사상도 전해졌다. 여성을 그린 매체와 장르도 급증했다. ‘신여성’은 이런 재현물의 중심이었고, 여성이 공공의 시야에 이야깃거리로 등장한 최초의 사건이었다.


〈생명의 강〉

〈생명의 강〉


샌드라 포스텔·브라이언 릭터 지음, 최동진 옮김, 뿌리와이파리(02-324-2142) 펴냄, 1만5천원

20세기는 하천에 대한 인간의 지배와 통제를 확대하는 시대였다. 1950년대부터는 지구상에 날마다 대형댐이 두 개씩 건설될 정도였다. 안정적인 수자원 유지를 위해 근대 강에서는 항상 수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였다. 이런 ‘조절과 제어’를 통해 강은 손상돼간다. 저자는 강을 살리는 데는 수질이나 유량보다 자연의 물 흐름(유황)을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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