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자와 히로후미 지음, 이병천 옮김, 필맥(02-392-4491) 펴냄, 1만원
저자는 1970년대 초 ‘사회적 공통자본’이란 개념을 제시하고 이에 근거한 사회적 대안을 모색해왔다. 기본 개념은 단순하다. 사적으로 관리되는 자본과 대별되는 사회적으로 관리·운영되는 자본이 사회적 공통자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도도 함께 살핀다. 의료를 경제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의료에 맞추는 것이 사회적 공통자본의 입장이다. 저자는 이 공통자본은 전문가에 의해 직업적 규범에 따라 관리·유지돼야 한다고 말한다.
손성진 지음, 추수밭(02-546-4341) 펴냄, 1만3천원
1961년생 저자가 말하는 6070의 추억. 첫 번째 장 ‘키드의 세계로 오세요’는 군것질거리, 골목길 놀이, 소풍과 운동회 등 축제일, 채변검사와 쥐꼬리 가져오기 등의 학교생활을 펼쳐놓았다. 다음은 그 시절의 얼리어답터들이다. 1920년대 오렌지족, 개화기의 연예인, 단속을 무릅쓴 장발·미니 스커트 등이 나온다. 통기타, 다방, 대폿집 등 놀거리는 그 다음 장에 이어진다.
한형조 지음, 문학동네(031-955-8888) 펴냄, 2만2천원
조선 뒷골목과 저자거리 사람들이 대중 역사서의 주요한 소재가 된 요즘에 ‘유학의 나라 조선’에서 유학자를 불러내는 정공법을 택했다. 율곡, 퇴계, 남명 등의 유학자를 시작으로 정조, 다산, 혜강(최한기)이 불려나왔다. 중간중간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의 전개, 실학의 대두와 이학의 위기, 한말 유학의 현실 대응 양상을 다뤘다. 계보도를 따지거나 등장인물을 망라하지 않고 유학자의 핵심 아이디어에 집중해 기본 의미를 추구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와 함께 나왔다.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웅진지식하우스(02-3670-1145) 펴냄, 1만3800원
저자는 기자와 공영 라디오인 NPR의 해외특파원으로 있으면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등 분쟁 지역을 주로 돌아다녔다. 그는 이곳에서 행복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조건들, 돈, 즐거움, 영적 깊이, 가족, 초콜릿 같은 것을 한 가지 이상 갖고 있는 나라들을 찾아다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국내총생산(GDP)보다 국민행복지수(GNH)를 더 챙기는 부탄, 세금도 걷지 않고 용돈까지 챙겨주는 카타르, 마약·성매매가 합법인 네덜란드…. 어디로 가면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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