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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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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바이러스, 삶과 죽음 사이>

등록 2005-11-04 00:00 수정 2020-05-03 04:24

바이러스, 삶과 죽음 사이

이재열 지음, 지호(02-325-5170) 펴냄, 1만3천원

사스에 이어 조류독감 공포가 만연한 요즘, 바이러스는 두려움을 주는 존재다. 이 책은 바이러스가 반드시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하며 우리의 오랜 편견을 바로잡는다. 바이러스의 생김새, 유전자와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동물 등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인간과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투쟁사도 살펴본다. 아울러 바이러스와 인간의 미래도 조망해보는데, 지은이는 바이러스의 실체를 정확히 바라봐야 공생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제는 사람이 경쟁력이다

신봉호·조우현 외 지음, 한겨레신문사(02-710-0569) 펴냄, 1만2천원

그동안의 저임금 성장 모델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현장의 성공 경영 모델을 토대로 국가발전 모델과 전략을 제시한다. 이는 한국 경제가 아날로그 산업사회에서 디지털 정보사회로, 보호 특혜 경제에서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진단을 전제로 한다. 지은이들이 내놓은 대안은 사람이 경쟁력의 중심이 되는 ‘사람입국’이다. 고급 두뇌의 양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 체제로 경제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인적 자본 투자가 절실하다.

건축, 우리의 자화상

임석재 지음, 인물과사상사(02-471-4439) 펴냄, 1만2천원

우리 사회와 문화의 총체적 거울이자 자화상으로서 건축의 사회적 맥락과 의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지은이는 우리 건축이 생활환경 만들기가 아니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지 오래라고 비판한다. 부동산이 건축을 접수해버렸고 국민들은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듯 투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은이는 기차역을 서구식 하이테크 양식으로 지어놓고 그 속을 상업시설로 가득 채운 고속철 역사, 창이 열리지 않는 초고층 아파트, 백화점이 중심이 된 도시 등 20가지 우리의 자화상을 기록한다.

최후의 만찬은 누가 차렸을까?

로잘린드 마일스 지음, 신성림 옮김, 동녘(031-955-3005) 펴냄, 1만8천원

최초의 여성이 등장한 때부터 지금까지 세계의 여성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여성의 시각으로 다시 쓴 세계사. 유럽과 미국뿐 아니라 제3세계 여성들의 이야기도 다뤘고, 남성의 눈으로 왜곡돼온 선사시대 여성의 역사까지 다룬다. 권리를 제한당할 뿐 아니라 사회적·육체적으로 탄압받은 여성의 역사와 함께 이름 없는 여성 영웅들도 찾아볼 수 있다. 재치 있고 발랄한 문체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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