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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마이 브라더스 팜> 외

등록 2005-03-16 00:00 수정 2020-05-03 04:24

마이 브러더스 팜

더그 존스 지음, 박여라·이진혁 옮김, 시금치(02-725-9401) 펴냄, 8천원

뉴욕 인근의 크고 작은 농가에서 나는 농산물과 생선, 와인, 파이, 들꽃, 산나물을 도시로 나르는 지은이의 크고 작은 일화들. 지은이는 기업 인재 스카우터로 3년간 일하다가 배달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도시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농가의 모습과 도회의 삶이 겹쳐진다. 지은이의 진솔한 체험은 미국 뉴욕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넘어서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뉴욕 유명 레스토랑의 요리법도 눈길을 끈다.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게오르그 짐멜 지음, 김덕영·윤미애 옮김, 새물결(02-3141-8698) 펴냄, 1만8500원

주류학계에서 밀려난 ‘거장’ 게오르그 짐멜이 모더니티의 새로운 풍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짐멜은 발터 벤야민처럼 새로운 시각에서 근현대 사회,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삶과 온갖 관계들의 모습을 규명하고자 한다. 유행의 심리학, 얼굴의 미학적 의미, 식사의 사회학 등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만나고 헤어지며 누구에겐가 편지를 쓰는 일상적이고 하찮아 보이는 삶의 모든 면을 사유 대상으로 삼는다.


뇌, 아름다움을 말하다

지상현 지음, 해나무(031-955-8897) 펴냄, 2만5천원

미술심리학 최선의 성과를 통해 ‘아름다움’의 원리를 규명한다. 지은이는 다양한 미술작품을 인용하며 아름다움의 영역을 파헤친다. 그에 따르면 세상의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일정한 수학적 비례와 대조로 디자인돼 있다. 현대 화가들은 모든 형상에 숨어 있는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형태와 구도를 탐구했다. 그들은 모든 형태가 몇개의 기본적인 형태소로 환원될 수 있다고 믿는데, 이들이 말하는 보편적인 형태소는 바로 직선이었다.

한국을 소비하는 일본

히라타 유키에 지음, 책세상(02-707-0100) 펴냄, 4900원

한류 열풍은 한·일 양국의 역사적 대립마저 화해시킬 정도로 대단한 것인가. 연세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일본인 히라타 유키에는 한국 드라마의 주된 소비층인 여성을 중심으로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지은이는 한류에서 여성이 한·일 양국의 역사적 갈등을 완화하려는 자본과 권력의 목적에 따라 단지 수단으로 이용돼왔다고 주장한다. 일본인의 눈에 비친 한국 여성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전통적인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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