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도, 사족도, 편견도 없는 여자의 싸움실전은 격투가들 사이에서 가장 치열한 논쟁거리다. ‘규칙이나 제약이 없는 길거리, 범죄 현장에서 벌어지는 실제 싸움에 어떤 무술이 가장 잘 통하는가’를 두고 논쟁에 불이 붙는 모습은 마치 종교인들이 종파를 나눠 정통성을 따지는 것 같다.이 실전 논쟁에서 자주 호출되는 ...2025-12-24 19:12
‘역대 최저 지명’ 여자축구 드래프트에 무슨 일이? 역대 가장 초라한 신인 드래프트였다. 2025년 12월10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6년도 더블유케이(W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참가선수 48명 중 11명만이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 도입 이후 가장 적은 수이고, 전년도 지명 ...2025-12-19 15:30
천만영화 사라진 2025 한국영화… ‘새해 라인업’도 없다설 대목 영화, 가정의 달 영화, 여름 시즌 영화, 추석 대목 영화, 겨울 시즌 영화….매년 12월만 되면 앞다퉈 발표되던 대형 투자배급사들의 ‘새해 라인업’이 사라졌다. 흥행 영화의 척도이던 관객 1천만 영화가 자취를 감추고, 연간 누적 관객수 1억 명이 위협받은 2...2025-12-19 15:31
지하철 옆자리 사람과 말을 한다면?… 뇌는 원한다‘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간다 해놓고도 그 순간이 되면 가고 싶은 마음이 급속도로 줄어들곤 하는 대문자 I의 내향인인 기자에게 아주 유용한 말 중 하나다. 그러고 보면 잘 모르는 이들과 만나는 어색한 자리라도 ‘집에 있을걸’ 후회한 적은 거의 없었다. ‘공감’을 ...2025-12-20 11:25
오늘, 여기, 저마다의 K로 이뤄진 성좌제17회 손바닥문학상에는 글 283편이 도착했습니다. 2024년보다 100여 편 많은 작품이 손바닥문학상 전자우편함을 채웠습니다. ‘피로사회’를 살아가는 노동자 K, “김밥 속 단무지처럼 천천히 삭아가는” 아이돌 연습생 K, 외교관 K를 통해 드러나는 한국 문화외교와 ...2025-12-22 21:17
[손바닥문학상 우수상] 클럽 273의 드랙퀸 김동‘수’조혜림 묵음 특수청소부 김동수가 일하는 장소는 언제나 침묵으로 가득하다. 누군가 떠난 자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떠난 사람이 너무 오래 방치된 곳이라서 그렇다. 시간이 먼저 말라붙고, 다음에 냄새가 응고되고, 마지막으로 사람의 흔적이 굳어버린 방. ...2025-12-23 14:06
[손바닥문학상 대상] 숨은 글자들김영희(필명)케일라가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숨을 참는 방법이었다.그는 시어머니의 해녀복을 빌려 입고 처음 겨울 바다에 들어가던 날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필리핀의 작은 섬마을에서 태어나 바다를 따뜻한 목욕물 대하듯 살아온 케일라에게, 6㎜ 두께의 고무옷을...2025-12-22 11:04
저성장 시대, 국가장학금 폐지는 악수다매년 세밑이면 세계적인 은행과 신용평가사가 국가별 예상 성장률을 발표한다. 일종의 ‘연례행사’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엔 세간의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 성장률 자체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 가령 2025년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표한 2026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2025-12-21 14:46
연루된 이들이 함께 걸었다 “좁고 야트막한 구덩이 속에 관도 없이 쪼그린 자세로 꺾여 들어가 있는 주검. 두개골 파열의 흔적이 역력한 주검. 나무뿌리에 뒤엉킨 채 지나간 세월 속에 삭아버린 뼈마디”. 1997년 7월, 유골 네 구가 출토됐다. 일본 혹한의 땅 홋카이도 지방 슈마리나이 ...2025-12-19 10:42
개를 사랑했노라, 그러길 참 잘했노라우리 부부는 개 한 마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름은 밀크, 나이는 다섯 살이다. 2023년 4월에 입양해 2년8개월째 우리 곁에서 일상을 나누고 있는 작은 개다. 한 단체가 개최한 거리 입양제에 참가한 날, 신나게 뛰노는 개들 뒤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혼자 벌벌 ...2025-12-16 16:56
인공지능은 알까, 만화 그리기의 그 충만함을“인공지능(AI) 퇴출!” “작가들 다 죽는다!” 이런 구호를 외치는 만화가들의 시위가 거리에서 펼쳐진다. 지켜보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한다. “작가는 인공지능에 안 밀릴 줄 알았는데~.” “인공지능이 이런 작품을 그린다는 게 놀랍기는 한데… 작품들이 죄다 비슷비슷하네....2025-12-16 16:47
초고 쓸 땐 ‘나’와 함께, 고쳐 쓸 땐 ‘너’와 함께12월입니다. 만나고 헤어지고, 울고 웃고, 기뻐하고 헤매고, 사랑하고 미워하던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2025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돌이킬 수 없는 순간과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겹쳐 옵니다. 아쉬움과 후회가 스치고, 환희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아직 삶...2025-12-19 15:37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 ‘두둥’ 소리와 붉은 N자가 남는가넷플릭스가 2025년 12월5일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영화·티브이(TV) 스튜디오 사업과 스트리밍 서비스(HBO 맥스 포함) 전체, 게임 부문 등으로 거래액은 약 720억달러(약 106조원)에 달한다.이번 인수는 미디어 산업 지형이 완전히 재편...2025-12-12 16:27
해커는 본디 집요하다, ‘관리 부주의’ 탓으로 넘길 일 아니다 2025년 대한민국은 해킹이 잦다. 2025년 4월, 에스케이(SK)텔레콤에서 유심 정보가 유출돼 국민 절반 가까이가 해킹 피해를 보았다. 6~8월 세 차례, 예스24(YES24)가 랜섬웨어에 당해 일부 서비스가 마비됐다. 9월, 롯데카드에서 개인 신용정보가...2025-12-09 13:53
“죽여버리자, 네 남편” 그녀들이 칼을 든 이유 “신고하면 그깟 집안일로 잡아 가둘 것 같으냐?” 아내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는 경찰서 앞에서도 당당하다. 그러나 “그깟 집안일”로 누군가는 트라우마를 겪다가 “미친년”이 되거나, 도망치다가 실패해 또 맞거나, 자신을 죽이거나 가해자를 죽이고 만다. ‘당신이 ...2025-12-11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