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 3400그루 떼죽음… 서늘하던 비자림로는 땡볕이 됐다 2022년 12월 제주도는 비자림로(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확장 공사를 재개했다. 마지막 브레이크였던 ‘공사 무효 소송’에서 법원이 공사 강행 쪽 손을 들어주자 거침없어졌다. 2024년 3월에는 추가 벌목도 시작했다. 지금까지 애초 계획...2024-08-04 03:38
멀쩡히 살던 숲 없애고 ‘곤충 호텔’ 만드는 위선☞☞☞[서울 은평 팥배·아카시아①]‘‘편백 밭’ 억지 행정 깨져버린 생태 균형’ 기사 https://h21.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5759.html 에서 이어집니다.2024년 6월19일 서울 은평 봉산 산행길엔 러브버그가 입과...2024-07-07 02:11
‘편백 밭’ 억지 행정에 깨져버린 생태 균형대벌레(2020년), 러브버그(2022년) 등 곤충 대발생 발원지로 알려지면서 뜻밖의 유명세를 치른, 도심 속 낮은 산이 있다. 해발고도 208m인 봉산이다. 봉산은 북한산에서 시작해 이말산·앵봉산으로부터 이어져, 남쪽으로 매봉산(상암동)과 한강으로 내달리는 서울의 주...2024-07-07 02:08
하얗게 말라죽어 뼈대만…가문비나무 ‘마지막 증언’ 들어보실래요?가문비나무는 지리산·덕유산·계방산 등 해발고도 1500m 이상 높은 산꼭대기 부근만 골라 산다. 거기서도 해가 잘 들지 않고 운무가 자주 드리우는 음침하고 서늘한 북쪽 비탈면을 좋아한다. 구상나무와 생김새도 사는 곳도 비슷한데, 가문비나무는 더 서늘하고 습하며 사람 손...2024-06-08 08:34
산 깎고 골프장 지어 자연 살리겠다는 모순“저게 뭐로 보이세요?”2024년 4월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산황산 능선에서 조정(69) 고양환경운동연합 의장이 우거진 숲속을 가리켰다. 흙을 둥글게 쌓아올린 무덤이었다. 아니, 한때 무덤이었던 흙더미였다. 그 위로 풀과 키 작은 나무들은 물론 가슴높이 둘레...2024-04-28 01:11
‘버드나무 대량 학살사건’ 전주천 현장 가보니…이른 봄 냇가의 보송보송 버들개지(버드나무 꽃)들이 서둘러 흰색 털을 떨군다. 자세히 봐야 보이는 작고 노란, 수십 개의 꽃밥 무더기가 일제히 일어선다. 잔뜩 힘줬던 꽃밥이 터지면 짝을 찾아 바람을 탄다. 봄기운이 완연한 2024년 3월15일 전북 전주에는 그러나, 봄...2024-03-23 06:24
나무에게 위험한 건 백로 아니라 인간이라네가지마다 구름이 걸린 듯, 몸길이 1m가량 되는 흰 새 20여 마리가 깃 속에 몸을 웅크리고 숲우듬지(숲의 꼭대기 쪽 줄기와 가지)에 걸터앉아 있었다. 청렴한 선비를 상징한다고도 하고 신선이 타고 다녔다고도 하는 백로, 그 가운데 가장 큰 축에 속하는 중대백로였다. 2...2024-02-25 07:30
‘향기 나는 나뭇잎’ 궁금하다고요? 나무 지도를 펼쳐보세요가을이면 숲속 어딘가에서 솜사탕 같기도 하고 캐러멜이나 요구르트 같기도 한 달콤한 향기가 난다. 여러 번 가까이 다가가면 조금씩 알게 된다. 계수나무 군락 아래 발길을 멈춘다. 잎에 코를 댄다. ‘아….’ 겨울엔 하얗게 유독 눈에 띄는 은사시나무는 나이에 따라 미세하게...2024-01-21 02:24
향나무는 천년의 시간표대로 사는데…어디로 사라졌나아슬아슬 곡예하듯 깎아지는 바닷가 낭떠러지를 따라 푸른 잎 무더기들이 봉긋봉긋 보였다. 한 줌 흙조차 부족해 보이는 바윗돌 위에 향나무 수백 그루가 선 듯 누운 듯 자라고 있었다. 절벽 정상부 평평한 곳을 차지한 곰솔(해송) 무리가 이 광경을 내려다봤다. 2023년 1...2023-12-23 13:29
1200살 팽나무가 이 넓은 로터리를 꽉 채웠던 상상을 해보라한때 나무신(神木)이 살았다는 터는 차들이 뱅그르르 돌아가는 로터리가 됐다. 2023년 11월9일 오후 지름 50m 경남 진해(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한 귀퉁이에 비둘기 수십 마리가 내려앉았다. 잔디로 덮은 1962.5㎡ 넓은 로터리를 중심으로 여덟 갈래 대로가 뻗...2023-11-18 22:51
이백살 구실잣밤나무가 살린 서귀포 선덕사☞☞[제주 구실잣밤나무①]‘제주다움 상징 구실잣밤나무, 관광객에 밀려 뿌리 뽑힐 판’ 기사에서 이어집니다.구실잣밤나무의 주 무대는 한라산 중산간(해발고도 200~800m)과 곶자왈이다. 이곳을 비롯해 사람 손이 잘 닿지 않는 가거도·홍도의 먼 섬에서 구실잣밤나무는 안정...2023-10-21 08:40
제주다움 상징 구실잣밤나무, 관광객에 밀려 뿌리 뽑힐 판2023년 10월10일 오전 제주공항 남쪽으로 6㎞ 떨어진 제주시 오라동 월정사 앞길을 걸었다. ‘두둑’ 작은 알갱이가 머리와 어깨에 가볍게 내려앉았다. 0.8g가량에 1.5㎝ 남짓 모양새는 작은 도토리 같지만 힘들여 묵 쑤지 않아도 생것을 바로 먹는다. 밤과 같다. ...2023-10-21 08:39
맹꽁이 어디로…왕버들숲이 숨긴 수리·담비 죽이나흙탕물 급류가 거칠게 흘렀다. 2023년 8월31일 오전 이틀째 내린 비(누적강수량 160㎜)로, 대구 시내를 굽이굽이 관통하는 금호강이 잔뜩 성나 있었다. 동구 방촌동에서, 보행교(강촌햇살교)를 건너 금호강 왼쪽 기슭(좌안)으로 발을 디뎠다. 왕버들·수양버들·버드나무...2023-09-10 00:53
느티나무 한 그루가 숲으로 컸지만…열매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계속될 수 있을까☞☞[의령 느티나무①]‘비어가는 마을에 나무마저 위태로운데 인물은 계속 날까’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https://h21.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4181.html)☞☞[의령 느티나무②] ‘물속 100년 산 천년 느티나무, 불...2023-07-23 01:04
물속 100년 산 천년 느티나무, 불상 천개로 다시 태어나☞☞[의령 느티나무①]‘비어가는 마을에 나무마저 위태로운데 인물은 계속 날까’ 기사에서 이어집니다.삼산마을에 아주 오랜만에 큰일이 생겼다. 사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이던 2023년 5월27일, 1천여 부처가 사는 불사가 세워진 것이다. 2008년 1월 두곡저수지가 가물어...2023-07-23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