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3만원 버는 내 주제에 뭔 상관?” 이 말이 중국서 ‘밈’ 된 이유서른 살 여성 아란은 그래픽디자이너다.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지만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똑같은 일만 하는 직업에 회의를 느낀다. 아란은 과감하게 “다른 방식으로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미련 없이 직장을 그만둔 아란이 향한 곳은 윈난성 다리(大理). 다리는 냉혹한 정...2025-12-25 07:48
신해철처럼...한 세대를 위로했던 청춘의 노래들고인이 된 마왕 신해철의 노래 ‘그대에게’는 우리 세대의 애창곡이다.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그 노래는, 1980년대 후반 대학 입시를 앞둔 우리가 허구한 날 불러제꼈다. 그리고 1990년대가 되어 들어간 대학에는 ‘난 알아요’와 ‘교실 이데아’로 일약 ...2025-11-09 09:12
누가 위멍룽을 ‘온라인 구천’ 떠돌게 하나2025년 10월1일부터 8일까지 국경절과 중추절(추석)이 겹친 황금연휴 기간에 장자제(장가계)를 여행 중이었다. 삼림공원 내 휴게실에서 일행으로 보이는 청년 서너 명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얼마 전 갑작스럽게 죽은 유명 배우 위멍룽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들은 “뭔가 ...2025-10-21 16:44
찐 서민생활 폭로 유튜버도, ‘애국쇼’ 입시 컨설턴트도 디지털 사망한 이유는2025년 9월3일 전승절(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중국 베이징 천안문(톈안먼)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중국 온·오프라인에서 가장 많은 화제와 관심, 트래픽이 집중된 것도 단연 열병식 광경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중국에서...2025-10-05 12:37
중국 특권계층 학생폭력, 가정폭력 은폐에 불붙은 논란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수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거대한 시위가 발생했다. ‘국회의원과 ‘부패 엘리트’ 특권 혜택에 인도네시아에서 시위 발생’이라는 제목의 2025년 8월25일치 영국 가디언 보도를 보면, 인도네시아 시민들은 국회의원으로 상징되는 사회 상류층의 ‘특권’에 분...2025-09-10 09:44
사생활 헤집는 중국의 광기, 그 안에 뿌리 박힌 여성혐오2002년 8월18일 밤, 중국 산시성 옌안에 사는 젊은 신혼부부가 침실에서 음란 비디오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 4명이 그들의 침실을 급습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이었다. 경찰은 “누군가 몰래 음란물을 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다짜고짜 그들이 ...2025-08-05 18:10
대입시험 끝낸 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얼마 전 아들이 중국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를 치렀다. 시험은 나흘 동안 치러졌다. 마지막 시험이 끝나는 날, 고사장 앞에는 꽃다발을 든 학부모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옥 같은 고사장을 빠져나오는 아이들의 표정을 상상해봤다. 대부분은 ‘해방됐다’는 기쁨으로 해맑게...2025-06-24 10:20
점수, 1등, 위만 보던 ‘소도시 문제풀이 능력자’의 끝2016년 2월14일, 그날은 음력 정월 이렛날이었다.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의 한 오래된 아파트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모두 가까운 친인척이었다. 춘절(음력 설)을 하루 앞둔 2월6일, 그 아파트 1층에 살던 집주인 셰톈친과 그의 아들이 미국에서 온다는...2025-06-05 07:11
개천의 용조차 특권 카르텔 앞에선 소와 말일 뿐중국인 친구 A는 20여 년 전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찬 청년이었다. 중국의 전형적인 농민계층 가정에서 자란 그는 그야말로 ‘개천에서 난 용’이었다. 죽어라 공부해서 원하던 대도시의 명문대학 입학에 성공한 그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다. 하지만 얼마 안 가 그는 ...2025-05-15 07:52
미국에 유학 갈 꿈은 넣어둬중국인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그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봤다. 그 순간 그의 눈빛과 표정에 당황한 기색이 깃들었다.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가 한동안 흐른 뒤 그는 “잘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맹탕 대답을 했다. 조금 친한 사이가 된 뒤 그가 나에게 들려준 말은 뜻밖...2025-04-23 10:38
살아서도 죽어서도 착취당하는 대만 배우 서희원“팔로 미.”잘생기고 다부진 체격을 가진 남자가 영어로 “따라와라”라고 했다. 그는 당시 중국 요식업계의 최고 재벌로 떠오르고 있던 장란(67)의 개인 경호원이었다. 그를 따라 베이징 최고 부촌에 자리한 장란의 자택을 방문했다. 한국 언론사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인터뷰를...2025-04-03 13:19
4시간 지옥철에 저임금·취업난…중국도 ‘노오오력’에 지쳤다머리를 자르러 단골 미용실에 갔다. 앞에 온 손님 머리 손질이 다 끝나지 않아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그 손님과 미용사 간에 오가는 대화를 듣게 됐다. 중년의 여성 손님은 한눈에 봐도 ‘부티가 자르르’ 흐르는 차림새였다. 그 여성은 미용사에게 이제 막 영...2025-03-11 16:27
딥시크 열광 속 ‘우리들’ 밥그릇은 어찌 지킬까잡담 혹은 한담을 할까 한다. 세상 돌아가는 일이 너무 꿀꿀하고 우울하기 때문이다. 2024년 연말부터 지금까지 매일 속보로 가득 찬 세상이라 또 무슨 새로운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자고 일어난 사이 혹은 잠시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보지 않는 사이에도 어...2025-02-17 10:01
슈퍼카와 인신매매 사이, ‘강대한 조국’은 어디쯤?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갑자기 ‘상하이 거리를 뒤덮은 최고급 슈퍼카 행렬’이 화제가 됐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상하이 주요 번화가에 최근 들어 각종 고급 슈퍼카들이 매일 출근하듯이 줄줄이 나타나 대규모 질주 행진을 했다. 중국에서 소득수준이 가장 높고 부자가 ...2025-01-25 13:04
개혁개방 세대와 시진핑 세대의 엇갈린 ‘역사의 운’평소 애용하던 배달 마트 앱에서 식료품을 주문했다. 30여 분 뒤 배달기사가 문을 두드렸다. ‘시간이 돈’인 배달기사들은 보통 문을 두드리거나 벨을 누르고 고객이 미처 문을 열기도 전에 주문한 물건을 문 앞에 둔 뒤 황급히 다음 배달 장소로 이동하곤 했다. 그런데 그날...2025-01-09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