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의 파파이스, 이젠 안녕!”“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시 ‘찔레’ 중에서)김어준과 한겨레TV,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했던 (이하 )가 10월27일 164회로 종영됐습니다. 시즌1이라 할 수 있는 가 2009년 6월23일 방송됐으니, 만 8년4개월의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매...2017-11-17 12:08
파파이스가 무대를 떠나는 날은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미디어 5층. 한겨레TV의 스튜디오와 편집실 실내등은 꺼지지 않습니다. 2017년 가을,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1일 1프로그램’. 사무실 파티션에 붙여둔 노란 포스트잇에 적힌 편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겨레TV 제작진 11명은 철야...2017-09-20 01:53
738명의 ‘문제’들“738명. 정말 많은 분이 출연하셨네요.” 한겨레TV 공개방송이 열리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벙커 2층 회의실에서 제작진을 기다리던 박연신 작가의 한숨 섞인 말입니다. 평균 5명의 출연자를 섭외하기 위해 전화로 설득하고, 시간을 조정하며 대본을 작성하는 박 작가는 ...2017-08-30 01:41
“씨X, 물론 저의 추론입니다”7월19일치 에 실린 프리랜스 저널리스트 박권일씨의 칼럼(‘서사과잉: 김어준씨의 경우’)을 읽었습니다. 뜨끔했습니다. 바로 김어준 총수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박권일씨 칼럼 읽었어. 제작진, 입장 정리 빨리 해야 해.”“걱정 마. 출연한 교수들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2017-08-09 21:52
지옥을 빻아 만든 ‘민속의 왕’다섯 대의 카메라가 돕니다. 김어준, 김보협, 초대손님 그리고 그룹·부감 쇼트. 렌즈를 통해 들어온 각각의 이미지와 언어가 조형돼 한겨레TV 프로그램 가 됩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두 진행자와 연출자, 작가의 의도를 뛰어넘는 그로테스크한 ‘포스(?)’의 영향을 받습...2017-07-20 19:59
'김어준의 KFC'에서 ‘파파이스’로2014년 6월 회사로 한 장의 공문이 날아왔습니다.“귀사 가 제작·편성하고 있는 '김어준의 KFC'는 당사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오니, 프로그램의 타이틀을 교체하시기 바랍니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체인 기업, 그것도 미국 본사가 소송을 건다는 얘기였습니다. 제보자는 ...2017-06-29 14:46
“김어준과 다시는 방송하지 않을 거야“메마른 찬 공기가 무겁게 내린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공원 벤치, 저는 쓴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이 PD(만 8년을 함께해온 동갑내기 김어준 총수는 지금도 저를 ‘이 PD’라고 부릅니다) 이쪽으로….” 수척한 얼굴에 긴 머리카락 사이로 초봄의 햇살이 흐르고 있었습니다...2017-06-03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