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파파이스> 마지막 공개방송은 10월25일에 열렸다. 이경주 PD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시 ‘찔레’ 중에서)
김어준과 한겨레TV,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했던 (이하 )가 10월27일 164회로 종영됐습니다. 시즌1이라 할 수 있는 가 2009년 6월23일 방송됐으니, 만 8년4개월의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밤, ‘벙커1’과 한겨레 미디어카페 ‘후’, 광주, 경기도 성남, 그리고 마지막 공개방송 현장에서 함께했던 시민들의 얼굴을 저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기억은 회상들의 이미지로 남는다고 하는데, 돌이켜보면 많은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첫 공개방송 현장에 모인 시민들의 상기된 얼굴과 희망의 환호. 지금도 규명되지 않은 과제 ‘세월호 참사’에 아파하던 진행자들과 시민들의 눈물. 방송장비를 싣고 복귀하는 취재차량 안 제작진의 한숨과 적막한 어두움. 지난한 편집 작업 중 바라보던 새벽의 만리재. 아쉽지만, 그런 이미지들을 뒤로하고 가 막을 내렸습니다.
방송을 종료하며, 수많은 전자우편과 댓글과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정성 어린 많은 선물이 제작진에 전해졌습니다. 그 격려와 성원이 있었기에 인터넷방송 한겨레TV가 단일 시사·정치 프로그램으로서 최장의 방송 기록을 세웠다고 확신합니다.
제작진에 가장 의미 있는 시청자의 반응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정치에 무관심했습니다. 를 통해 정치가 세상과 나의 일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회적 현상에 의문을 갖고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사회현상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합리적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시민, 특히 청년들의 글은 진행자들과 제작진에 너무나 소중한 보람이었습니다. 이제 끝으로 시청자 시민들과 이런 질문을 함께했으면 합니다.
“가 설정했던 수많은 ‘문제들’과 거기서 출발한 ‘질문들’과 ‘답들’은 모두 올바른 것이었는가?” 연출자인 저도 계속 질문하고 성찰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시청자 시민들도 주체적으로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질문은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행복한 일상을 위한 바른 문제의 설정과 질문을.
김어준, 행복하시오. 더욱 건투를 빕니다. 김보협, 송채경화, 김외현, 김용민, 끝까지 그 자리를 지켜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박연신, 서정원 작가 사랑합니다. 문석진 편집감독, 박성영 기술감독, 정동화, 장지남, 전상진 촬영감독, 그 성실과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시청자 시민 여러분 함께해서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민주시민의 파파이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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