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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기억상실증에 걸려라!

정몽준 회장이 다시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야 좀 더 화끈하게 월드컵팀에 투자할 거라는 겁니다. 정몽준 회장이 사라져야 한국축구가 살아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의 전횡이 결국 축구계를 이 모양 이꼴로 만들어놨다는 한탄입니다. 터키와의 2차전 승리로 잠시 한숨을 돌렸지만, 지금의 한국축구에 말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히딩크 할아버지가 돌아온다 해도 가능성이 없다고 합니다. 감독 지명을 놓고도 그렇고, 대표팀의 전적을 놓고도 그렇습니다. 축구팬들은 2002년 월드컵을 떠올리며 4강신화를 꿈꾸지만, 눈 앞에 놓인 아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할지도 모르는 게 현실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한겨레21>은 어떻게 해야 할지 무지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이회택 기술위원장도 만나고 신문선 해설위원, 조광래 서울FC감독도 만났습니다. 그리하여 얻은 결론 하나! “한국축구는 기억상실증에 걸려라!”

<한겨레21>은 축구계와 축구팬들을 향해 주문을 겁니다. “4강신화를 잊어라…잊어라…잊어라.”